'휘트니스 숲' 이끄는 당당한 자신감
국내 최대 토털 휘트니스그룹 리더 김홍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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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스 숲' 이끄는 당당한 자신감
국내 최대 토털 휘트니스그룹 리더 김홍기 대표
  • 이상준 기자
  • 승인 2011.01.03 17:3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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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호텔식 휘트니스 센터 직영 3곳, 200여개 전국 체인점 운영 저력
경영철학은 ‘자신감’…“스포츠 레저 사업 확장하고 지도자로 서고 싶다”

2010년 12월 30일. 새해를 맞이하기가 싫어서 일까. 서울 한복판에 동장군이 나타났다.
서울 강남이 빌딩숲으로 이뤄져 있어, 보는 사람에 따라 거리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동장군의 기세에 눌려 서울이 하얀 겨울옷을 입었지만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린그래스 호텔 2층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 토털 휘트니스그룹 김홍기 대표.

한 뼘쯤 앞으로 솟아 올라있는 뱃살을 빼기 위해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는 50대의 남성에서부터 8등신 몸매를 갖춘 20대 여성까지, 모두들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곳이 김홍기 대표가 운영하는 포레스트 휘트니스(www.forest-fitness.com) 삼성동 센터다.

김 대표는 77년생, 우리 나이로 이제 서른넷이다. 젊은 나이에 호텔식 휘트니스 센터를 무려 세 곳이나 운영한다는 게 신기하다. 인터뷰에 나온 김 대표는 키가 무려 187cm였다.  체구 또한 당당했다. 정장 때문이었을까. 첫인상은 깔끔했다.

필자의 첫마디는 "너무 젊다"였다. 이 말에 김 대표는 하얀 치아를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아무튼 김 대표는 이 소리가 싫지 않은 모양이다. 젊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김 대표에 대한 사전지식은 지마이다스 이태권 대표가 "아주 좋은 동생으로 멋지게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

가장 궁금한 것은 젊은 나이에 사업에 성공하게 된 것. "그런 질문을 자주 받기 때문에 뭔가 멋진 답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특별한 것이 없어요. 다만 어려서부터 그룹 회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곤 했지요. 지금 그 꿈을 실현시켜가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경남 마산에서 자란 김 대표는 22세 때부터 휘트니스 사업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번도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업 중간에 증권관련(선물옵션) 사업으로 큰 돈을 잃었던 경험 말고는…."

그리고는 잠시 머뭇거리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제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직원들 때문입니다.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나의 주변이 잘살아야 내가 행복”


'삼성점', '강남점', '선릉점' 등 세 곳의 포레스트 휘트니스 센터 연간 매출액은 50억원에 이른다. "매출이 100억원 이상일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업장을 많이 정리한 상태여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줄었습니다."

'왜 매장을 정리했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돈을 많이 벌면 뭐합니까. 우선 가까운 사람들부터 다 같이 잘살고, 회사 식구들도 풍요로워야 합니다. 여러 매장들은 지인들이나 회사식구들에게 독립된 사업체를 갖게 하기 위해 제가 손을 뗀 겁니다."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도 시원했다. "자신감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믿고 일을 추진합니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압니다."

회사명을 만들기 위해 점술가를 찾아가는 여타 CEO들과 달리 '포레스트(숲속)'라는 상호는 김 대표의 아들이 만들어 준 것. "아들이 어느 날 '숲 속'으로 지으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영감을 얻어 '포레스트'라고 지었습니다. 아들이 지어준 이름이라 그런지 마음에 듭니다."

휘트니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 대표에게 다른 사업 진출 계획을 물었더니 그는 '스포츠 레저'라고 답했다. "부산 등에서 요트와 관련한 레저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생각입니다." 필자는 '너무 젊은 나이에 대표라는 직함이 무겁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부모님이나 주변 분들이 '너는 리더십이 있는 것 같다', '너는 장남이니까 우두머리가 돼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자랐습니다. 초중고 시절에는 늘 반장을 맡았죠. 솔직히 대표라는 직함이 무겁지는 않습니다."

어린 나이에 '목표'를 이룬 김 대표의 꿈이 묻고 싶어졌다. "지도자가 되는 게 저의 꿈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치가 다툼과 반목으로 얼룩져 저급한 분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인간 삶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정치가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안에 들어가 제 역량을 키워보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필자는 농담으로 "다음에는 대표로 말고 정치인으로 인터뷰 했으면 좋겠습니다"고 했더니, 그는 그저 빙그레 웃었다. 웃는 모습이 순수해 보였다. 헤어지면서 김 대표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그저 '농'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몇 년 후 '정치인 김홍기'와 만날 수 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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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2015-02-11 08:53:44
포레스트 휘트니스에는 식물이 없다. 식물이 없는 숲 광고는 거짓이다. 저 회장 문제가 많을 것 같은 냄새가 난다. 뒷조사 해봐야한다.

ㅇㄹㅇㄹ 2011-11-02 21:05:55
안좋은 소문도 많이있는 휘트니스클럽 대표시긴 하지만 .....

알고보면 마음 참 따뜻하고 재미있는분 !

나중에 꼭 다시 밑에서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