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분기 실적]영업익 일제히↓ '암울'…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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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1분기 실적]영업익 일제히↓ '암울'…무엇 때문일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5.0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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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이통사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공개, 암울한 분위기인 가운데 이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 회계기준'으로 인한 혼란과 '통신비 인하'의 영향이 시작됐다는 평이 대표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4조1815억 원, 영업이익 32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 영업이익 20.7% 감소한 수치다.

▲ 이통사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공개, 암울한 분위기인 가운데 이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통3사 CI

KT의 경우, 매출 5조7102억 원, 영업이익 3971억 원이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당초 금융가에서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확대 등으로 선방을 예고했던 LG유플러스 역시, 실적이 좋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2조9799억 원, 영업이익 1877억 원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4% 증가, 영업이익 7.5% 감소한 수치다.

이번 이통3사의 영업이익 감소로, 5G 투자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은 그 분기에 매출원가에 판관비까지 제한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얼마나 알차게 회사를 운영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번 실적 악화에 대해 새 회계(K-IFRS 1115호) 기준의 도입으로 인해 일시적인 혼동, 착시라고 보고 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 본다면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례로 LG유플러스의 경우 기존 회계기준 적용 시, 매출은 3조651억 원, 영업이익은 2451억 원이다. SK텔레콤은 실적이 줄긴 했으나, 기존 회계기준으로 본다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2.4% 감소해 새 기준보다 감소 수치가 줄어들게 된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새 회계 적용에 따라 과거 단말 수익과 서비스 수익에서 각각 차감되던 단말 지원금과 요금할인이 앞으로는 하나의 거래로 간주돼 단말 수익과 요금 수익의 비율로 안분 차감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고객 유치 수수료도 당기 비용에서 향후에는 자산화돼 고객의 가입기간 동안 상각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런 이유로, 과거 비용 등이 포함돼 실적이 악화된 채 나왔고 당분간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대다수 의견은 새 회계 기준이 아니라 통신비 인하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이번 실적에 대해 선택 약정 가입자 증가와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도 영향을 받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는 새 회계 기준과 통신비 인하 정책에 의한 영향으로 실적이 줄어들었다"며 "2분기에는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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