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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갑질'이 바꿔 놓은 항공업계 풍속도
'두발 자유·안경 허용' 보수적 이미지 탈피
"대한항공 사태 맞물려 마케팅 효과 배가 돼"
2018년 05월 08일 17:14:45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제주항공은 최근 객실승무원 서비스규정을 일부 변경, 승무원들의 안경 착용과 네일케어 등을 허용했다. ⓒ 제주항공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항공업계의 보수적 노사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조현민 갑질 사태를 반면교사 삼기라도 한듯 항공사들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강조하는 한편 승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의 LCC 업체들은 조현민 갑질 사태가 불거진 지난 4월 12일 이후 승무원들의 두발, 안경 착용과 관련한 규정 완화를 대대적으로 발표, 대한항공의 보수적·폐쇄적인 조직문화와는 상반되는 모습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다.

우선 LCC 업계 맏형 격인 제주항공은 지난달 19일 업계 내 관행처럼 여겨지던 남성 조종사 위주의 비행편조 운영을 벗어나 여성기장과 여성부기장으로만 구성된 비행편조 국제선 운항을 실시, 눈길을 끌었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운항·객실 승무원 편조가 비행을 한 것은 지난 2006년 제주항공이 취항한 이래 처음있는 일로, 수평조직 문화 구축,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회사 만들기 등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이뤄가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제주항공은 최근 객실승무원 서비스규정을 일부 변경, 승무원들의 안경 착용과 네일케어 등을 허용했다. 손톱 관리에 대해서는 승객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스쳤을 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과한 큐빅, 스톤아트를 제외한 모든 색의 네일아트가 가능하도록 수정했다.

앞서 안경 착용 금지 규정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승무원들이 암묵적으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허용 규정 추가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제주항공은 수많은 규정을 따라야 하는 객실승무원들의 불편함을 덜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 티웨이항공은 국적항공사 처음으로 객실승무원 두발 자유화를 시행했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국적항공사 처음으로 객실승무원 두발 자유화를 선언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헤어스타일 규정을 삭제함으로써, 티웨이항공 승무원들은 머리를 묶지 않아도 되며, 나아가 염색, 퍼머도 가능해졌다. 회사는 이번 조치를 통해 겉모습에 치중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승객 안전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장 역시 기본적인 재킷과 치마 정장 스타일은 물론 원피스와 바지가 구비, 승무원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에 맞춘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대형항공사(FSC)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부로 객실승무원이 이동 시에도 착용해야 했던 모자를 공식 행사에서만 쓰도록 했고, 헤어는 단발을 포함한 단정한 스타일로 완화 조치했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현장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한 업무환경 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마케팅적 측면에서도 조현민 갑질과 상반돼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선 조치들은 승무원들의 편의 제고는 물론 고객 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오너 일가의 독단적 지시로 회사 정책의 많은 부분이 결정돼 왔음을 상기해 볼 때 이러한 규정 변경 건이 더욱 부각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한준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LCC 업체들의 승무원 규정 완화 정책들은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에 극심한 균열이 생긴 상황에 맞춰 자신들의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직접적인 라이벌 관계가 아닌 저가 항공사이기에 가능한, 매우 영리한 마케팅 방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작은 변화들은 내부 PR 측면에서도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그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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