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인터뷰-서울] 안철수 “박원순, 2012년 약속 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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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인터뷰-서울] 안철수 “박원순, 2012년 약속 안 지켰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05.15 22:50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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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서울살림 슬로건 내세운 安 노량진 방문기
“힘내시라고 왔는데 힘내라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安측 “후보 단일화…? 박원순이 양보하면 된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한 달 남짓 남았다. 서울시장 선거는 흔히 지방선거 꽃에 비유되지만, 이번 선거에서 화룡점정은 아니다. 불꽃 튀는 격전지도, 최대 승부처로도 꼽히지 않는다. 대중적 관심의 열기도 크지는 않다. 오랜만에 치러지는 3파전 싸움인데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고들 평한다. 3선 도전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2위군이다.

차기 대권까지 이번 선거를 연결지으면, 승패에 따라 치명타를 입는 경우도 생긴다. 비록 박 후보 우세 전망이지만, 남은 기간 소위 조선왕조 오백 년 같은 역사가 새로 써질 수도 있다. 대역전을 노리는 후보들은 곳곳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잠깐이지만, 동행 취재를 통해 후보 생각의 일면을 들어봤다. 김문수 후보에 이어 안철수 후보 편이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바꾸자, 서울”을 모토로 '혁신 경영' 이후 두 번째 슬로건인 '서울살림'을 내놨다.ⓒ시사오늘

"서울살림" 슬로건 표방
강남·강북 격차 일시 해소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살림꾼을 표방했다. 슬로건도 ‘서울살림’으로 지난 13일 변경했다. “바꾸자, 서울”을 모토로 '혁신 경영' 이후 두 번째 슬로건이다. 이번에 내놓은 ‘서울살림’은 박원순표 7년 서울시정의 방만한 살림을 전면 혁신해, 민생을 챙기겠다는 취지다.

정책 공약도 속속 발표하고 있다. 15일에는 강남·강북 격차를 일시에 해소할 놀라운 정책 준비 중에 있다고 했다. 크게는 일자리 서울, 미래인재 교육도시 서울, 편하고 안전한 스마트 서울, 예산 낭비 않는 행정혁신도시 서울, 따뜻한 공동체 서울을 5대 비전으로 삼고 있다. 중점 공약은 일주일에 두 번씩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실업률이 전국 꼴찌라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박원순의 페인트칠과 환경미화가 아닌, 안철수의 4차 산업과 창업을 통해 서울을 살려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시 뛰는 경제 심장, 서울’을 기치로,  '안철수의 미래서울 산업지도'도 내놨다. 서울 용산·광화문·청계천·동대문을 연결한 ‘관광한류밸리’, 창동·신내·홍릉의 ‘4차 산업과 창업 밸리’ 등 서울 5대 권역의 특화산업 공약을 제시했다. 앞서는 1호 공약으로 미래인재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온종일 교육 전면 도입, CCTV 관제 시스템 확대 및 인공지능을 기반한 안전한 학교, 청소년 진로탐색 포털 정보시스템 구축, 대학생 제로 금리 학자금 융자 실시, 맞춤형 평생교육 도시를 얘기했다.

공약은 ‘안철수의 비전’과‘ '현장에 답이 있다’를 기조로 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 강남 강북 강동 강서 관악 서초 등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전통시장, 요양원, 학원가, 재개발·재건축 현장, 지하철역 등을 거점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시청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동작구로 옮겨 노량진을 방문했다. 수산시장, 고시촌, 뉴타운 지역 간담회를 중심으로 노량진이 앓고 있는 문제점을 청취했다. 동행취재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 안 후보는 총평을 전한 자리에서 노량진 현장을 ‘전쟁터’에 비유했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뉴타운 문제를 준공영 개발 추진으로 풀겠다고 말했다.ⓒ시사오늘

“朴 7년간 문제 해결 못하고 방치”
“주민 위한 준공영 개발 추진하겠다”

- 노량진 현장 방문 후 든 생각은.

“오늘(9일)은 노량진 수산시장, 고시촌, 뉴타운을 다녀왔다. 제가 사당동에서 참 오래 살았다. 거기서 아이도 키웠고, 저한텐 동작구가 특별한 곳이다. 오면서도 많이 느꼈다. 
우선, 노량진 수산시장은 신시장이 있고 구시장이 있다. 긴장감이 흐르고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 문제가 2년 이상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있는 거다. 서울시장이 해결할 일을 놔두고 방치해 온 것이다.

다음으론 노량진 학원가를 방문했다. 공시생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들을 나눠보니까 참 어려운 상황이었다. 학원비도 굉장히 높고, 고시촌에서 보통 한 달에 월35~40만원 그리고 식대까지 다 합하면 학원비 빼고 월 80십만 원이 최소한 있어야 한다. 그렇게 1년 이상 또는 몇 년간 생활하면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과 만났다. 이분들께도 정말 힘내라고 말씀드리면서 이런 구조를 바꾸겠다는 결심들을 했다.

세 번째는 뉴타운 지역 주민간담회였다. 뉴타운이 여덟 곳이나 지정이 돼 있는데 어느 곳 한 군데도 해결된 곳이 없다. 박 시장이 2012년 처음 취임하면서 (뉴타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7년간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런 문제 보면서 서울이 정말 바뀌어야 한다고 절감했다. 도시재생사업이라고 하지만, 핵심은 실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각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준공영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 서울시에서 책임지고 지역특성에 맞게 사업계획을 세워나가겠다. 주거환경개선과 공공성을 담보하도록 만들겠다. 단순히 시에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협의체를 통해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겠다. 지금은 개략적으로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공약을 통해 하나씩 해결책을 발표해나가겠다.”
 

▲ 280명의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은 구 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시사오늘

노량진 수신시장…“상생방안 마련해 달라”
“잘못된 부분 파헤쳐 전면 재검토해야”

특히 이날 노량진 수산시장과 뉴타운 현장은 앓는 소리들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안 후보 방문에 앞서 시장을 둘러볼 때였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정치인들은 다 피하는 동네라고들 한다.”
한 상인의 말이다. 구시장과 신시장을 둘러싸고 몇 년 전에는 칼부림도 났다.
“상인들끼린 문제가 없다. 상생하길 원한다.”
구시장 내 또 다른 상인은 그렇게 설명했다.
현재 280명의 상인들은 구 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일옥 노량진 수산시장 조직위원장 말로는 구 시장을 없앤다는 것은 70~80년간의 전통문화관광으로서의 가치를 없애는 격이라 했다. “지금도 수산시장은 세계적인 명품시장으로서 많은 해외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런데 전통시장인 구시장을 없애면, 이 같은 가치는 사라지고 만다. 마트 형식의 신시장으로 가면, 규모가 좁아 구시장 상인들 절반은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상생하기 위해서는 “시장 증축을 해서 문화적 가치와 시장 상인의 생존권을 보호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10-1 부근의 구시장을 지키는 서현 전 조직위부위원장은 “이건 정부에서 개입을 하던지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서울시가 책임을 져야 한다. 서울시는 중재역할만 하고 작년에 빠져나갔다. 서울시는 반드시 책임 있다”며 “잘못된 것을 완전 파헤쳐서 전면재검토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입니다, 서울 경제 살리겠습니다.”
이윽고 안 후보가 왔다. 그는 이곳 사정을 일찌감치 잘 아는 듯 보였다. 서너 명 상인들이 민원 내용이 담긴 두꺼운 서류봉투를 내밀었다. 잘 검토해줄 것을 당부하자, 받아 든 안 후보는 수행원에게 건네주며, 꼼꼼히 살펴보고 대안 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답했다.
“힘내십시오. 제가 힘내시라고 왔습니다.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안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구시장의 한 할머니 상인은 손을 더 꽉 붙잡고서 눈물을 보였다. “수산시장 살려주세요. 정말 살려주십시오. 정말 도와주셔야 돼요.”
신시장 상인도 안 후보에게 “구 시장과 함께 상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여러 군데로 갈라지니까 손님들도 헷갈려하고, 우리도 장사가 안 되고…. (정치인들이) 좀 열심히 해주세요. 시장이 합쳐지길 바랍니다. 그래야 손님도 더 와요. 지금처럼 갈라져서는 손님이 줄 수밖에 없어요.”

한편으론 안 후보를 향해 “힘내세요”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좋은 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힘내십시오.” 
그 말에 안 후보는 “제가 힘내시라고 왔는데 제게 힘내시라고 해주시네요”라며 머쓱하니 웃었다. 이어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고 했다.
 

▲ 노량진 1구역부터 8구역은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시사오늘

“집갑 잡겠다고 부동산 규제하면 뭐하나”
"시, 재개발·재건축 뉴타운 귀닫고 있어"

노량진6구역 재개발조합에서는 각 구역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바른미래당 장진영 동작구청장 후보와 함께했다. 당시 현장에서 토로된 얘기들은 이렇다.

“집이 있어도 강남 세입자보다 못한 수준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개발 정책에는 귀를 닫고 있다. 조합을 해산시키는 등 분통터지는 조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법의 일관성이 시행돼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다 서울에 집을 하나씩 갖고 싶어 한다. 무슨 말이냐면 서울에 집값이 떨어질 일이 없다는 거다. 집값 잡자고 부동산 규제해도 지방에 미분양 사태가 생길지언정 서울엔 미분양 사태가 안 생긴다. 이걸 무시하고 정책을 펴서 문제다.”
“서울시 입장은 (정부 정책을)그냥 따라가다 보니 이리 됐는지 모르겠지만, 서울시가 잘못했다. 경제를 힘으로 눌러서는 안 된다. 관에서 잡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경제라는 건 물 흘러가듯 자유롭게 흘러가야 된다. 근데 규제를 하면서 왜곡됐다. 재개발 사업도 그것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저희 동네도 일 년 전만 해도 연립주택 집값이 3천만 원 선이었던 것이 근래 5천만 원, 6천만 원까지 올라가고 있다. 이게 현실이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나 오세훈 시장이나 자기 입맛대로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펴다 보니, 우리 같은 조합원들은 이리저리 휘둘리며 많은 제약을 받고 힘이 더 드는 거다.”
“구청공무원들, 행정 문제, 이 모든 문제가 주민들하고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 이들은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자기를 임명하는 구청장 인사권자에게 충성하는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수산시장과 뉴타운 간담회가 침울한 분위기였다면, 노량진 학원가의 정오 풍경은 활기찼다. 20대들은 거리에서 안 후보를 만나자, “대박” “쬐만하게 생겼다” “신기하다”며 핸드폰부터 꺼냈다. 스스럼없이 다가와 사진을 찍자는 이들도 여럿 됐다.

5000원 식권으로 식판에 밥을 떠먹는 노량진 학원가 구내식당에 있을 때였다. 안 후보 뒤편에 앉은 공시생은 공무원을 많이 뽑는 지금이야말로 ‘놓치며 안 되는’ 적기라고 했다. 현 정부의 공무원 채용 증원 정책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공부하는 주변 친구들 중 정부나 서울시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고 전했다. 본인도 정부가 북한에 의지하는 듯한 모양새는 보기 불편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정책도 스마트할 것 같고, 안보 면에서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민 아니라 투표권은 없다고 했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학원가를 만나 공시생들과 대화를 나눴다.ⓒ시사오늘

“스마트한 서울 만들겠다”

다시 동행인터뷰로 넘어왔다.

- 안철수표 서울시 청사진은 무엇인가.

“시장 출마 선언 때 서울시 5대 비전에 대해 말씀드렸다. 일자리 서울을 만들겠다. 교육도시 서울을 만들겠다. 편하고 안전한 스마트 서울을 만들겠다. 예산낭비하지 않는 행정혁신도시 서울을 만들겠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서울을 어떻게 바꾸는가. 미세먼지 서울에서 맑은 공기서울로 바꾸겠다. 실업률 최악 도시에서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로 만들겠다. 아주 불안한 위험한 도시에서 안전한 도시로 바꾸겠다. 이 비전을 안고, 오늘도 만나 뵙고 여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꼭 이뤄야 하는 것은 북핵 폐기다. (핵 폐기) 합의를 이끌어내고,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 여당에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섣불리 낙관하면 안 된다. 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번 김정은과 시진핑이 회담을 했다. 그것 자체가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회담이다. 트럼프는 이란 핵 협정을 폐기하겠다고 했다. 예외 없이 봐주지 않겠다는 것이고, 굉장히 강경하다. 우리 또한, 여러 상황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대응책들을 마련해야 한다.

이후 안 후보는 서울포럼 개막식으로 향해야 했다. 이어지는 현안 등에 대한 답변은 안 후보와 시종일관 동행한 권성주 대변인으로부터 들었다.

“안철수에 대한 기대 크다”

- 노량진 시장 상인들이 안 후보에게 오히려 힘내라는 말을 많이 했다. 어떤 이유에서라고 보나.

“그만큼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기대가 큰 게 아니겠나. 안 후보가 힘을 내서 당선이 돼야 노량진 시장도 바뀐다는 기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 체감하는 바닥 민심은 어떤가.

“정치 자체에 대한 혐오감은 그대로인 듯했다. 그런데 ‘안철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존 정치와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들 갖고 계신듯했다. 안철수 후보가 정치를 한 지 여러 시간이 지났음에도, ‘안철수’만이 갖고 있는 전문성, 새롭고, 때 묻지 않은 신선함, 기대를 하는 모습이었다.”

- 박원순 후보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많다. 실제 느끼는 판세는.

“체감 민심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거다. 박원순 시장이 한 게 뭐가 있냐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박 시장 지지율도 (민주)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온다. ‘박원순 피로도’가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 그럼에도 박 시장의 아성을 넘기기 어렵다는 관측이 여전한데.

“그래서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에 대해서는 누가 더 실행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느냐, 이것을 봐야 한다. 일꾼을 뽑는 건데, 정당지지율이나 남북관계나 이런 이슈들로 잘못 뽑을 수는 없다. 안철수 후보만큼 다양한 경험을 갖고 성공해온 사람이 없다. 지금 후보로 나온 분들 누구보다 전문성을 갖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IT전문가다. 좌우 이념 논리에 빠지지 않는 민생중심의 정치인이 ‘안철수’다. 이번 서울시장으론 안철수 후보밖에 없다. ‘안철수’가 돼야 한다. 서울시를 스마트하게 이끌 적임자다.”

“서울시 6층, 문고리 세력 있어”

- 현 서울시정의 7대 실정에 대해 발표했다. 어떤 내용인가.

저희가 어제(8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7대 실정에 대해 말씀드렸다. 미세먼지 대책으로 대중교통을 무료화해 3일 동안 150억 원을 날려버린 것은 주먹구구식 폐단의, 너무도 유명한 코미디가 됐다. 아깝기 짝이 없는 세금이 아닐 수 없다. 박 시장 재임 이후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개선되지 않았고 악화됐다.

재임 기간 동안 서울의 20~30대 일자리 20만 개가 사라졌다. 서울의 20대 일자리는 12.2% 감소했다. 출산율은 낮고 노인복지는 방치했다. 박 시장 재임 동안 노인복지 인프라는 퇴보했다. 강남북 격차 해소를 말로만 주장하고, 개발이 필요한 강북은 사실상 재생만 강요하고 있다. ‘영동대로 지하 도시’ 등 강남에만 공을 들이는 실정이다.

시민단체 출신 측근들을 대거 기용했지만 박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청렴도는 최하위 수준으로 추락했다. 낙하산 인사들의 전횡으로 업무처리 투명성이 떨어졌다. 서울시 산하기관 중 주택도시공사는 전국 공공기관 중 꼴찌이다. 지역 안전등급과 안전사고, 범죄 부분에서도 서울은 전국 꼴찌 또는 최하위권이다.

서울시의 안전불감증도 큰 문제다. 구의역 사고는 서울메트로의 책임이며, 시장의 책임이다. 그곳에는 박 시장과 친분이 깊은 사람들이 최고위 요직에 포진해 있다. 스크린도어 센서가 툭하면 고장 나는지 이유나 알고 계시는 분들인지 묻고 싶다. 생명과 안전에 관한 장비들조차 값싼 것들을 썼기 때문에 사고는 시간문제였던 것이다.

특혜도 빼놓을 수 없는 실정으로 꼽힌다. 박원순 시장에게도 ‘문고리 세력’이 있다. 시청 6층에 측근 세력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 상당수는 지금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 공공임대주택과 서울시 채무와 관련한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수치상으로 봐도 박원순 체제에서 발전을 했다기보다 더 나빠진 것이 많다. 무엇이 문제인지, 안철수 후보가 공약을 통해 하나씩 확실히 짚어드리겠다.”

“경제후보는 안철수”

- 김문수 후보는 도지사 2번의 경험이, 박 시장은 3선에 도전 중이다. 안 후보는 경험 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험이 꼭 있어야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비전을 갖는 연장선상에서 연임을 해나가는 것이면 몰라도, 초선, 재선하면서 보여준 것 보면 경험이란 게 자칫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고 보여 진다.”

- 아까 시장에선 경제를 언급했고, 학원가에선 또 다르게 인사를 했다. 타깃별 인사 키워드를 바꾸는 건가.
 
“시간대와 장소 대상에 따라 인사말도 달라진다. 상황에 따라 키워드를 맞춘다. 청년들을 많이 만나는 곳에서는 청년 일자리 문제와 함께 ‘서울의 청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등으로 인사드린다. 시장에서는 ‘서울은 경제입니다’라고 인사드린다.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도 있지 않나. 문재인 정권이 북한만 바라보고 있는 동안 실제로 민생은 어려움에 처한 경우가 많다. 소상공인들은 너무 힘든데 오로지 북한만 바라보면서, 여러 문제들을 북한 이슈로 다 덮고 있다. 청년 일자리, 경제, 교육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서울시장을 뽑는 일은 북한도 아니고, 무엇도 아니고 경제여야 된다. 경제전문가는 지금 나온 후보 중 단연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이지 않겠나.”

“드루킹 사건은 특검 통해 해결”

- 안 후보가 처음에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문제’에 적극 나섰다가, 지금은 전략을 바꾼 듯한데.

“저희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가장 큰 피해자다.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이에 가장 큰 피해자인 안철수 후보가 직접 그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임박해오면서 지난 대선의 댓글 조직이 어떻다, 뭐다, 하는 것을 시민 분들께 어필하는 것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할 얘기는 아니라고 봤다. 초반에 분명히 그 부분을 짚었고, 이제는 국회를 중심으로 특검으로써 진실규명에 나서야 할 때다. 안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답게 서울시 비전을 얘기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 김문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 질문에 ‘단일화는 박원순, 안철수 후보 둘이 해야 한다’고 했는데.

“박원순 후보가 양보하면 되겠다.”

- 일각에선 성향이 다른 세력끼리 합할 때 시너지가 크다는 조언도 한다. YS 삼당합당, DJP 등이 그랬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생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박원순 시장을 이기기 위해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시기상조인 것 같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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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2018-05-15 23:45:35
서울시민이라면 박원순을 다시 뽑을 수 있나?? 한숨뿐이다

이상열 2018-05-15 23:46:13
안철수 화이팅 !! 700만 자영업자와 딸린 식구들이 응원합니다. 자영업자들이 민주당에 등돌린지 오래되었네요. 최저임금 16.4% 씩 올리면 우리보고 죽으라는 겁니다. 노조만 사람입니까? 700만 자영업자는 데모를 안해서 무시하는겁니까?? 이번 선거에서 꼭 이겨서 자영업자 살려주는 정책을 펼쳐주세요

ㄴㅁ 2018-05-16 00:48:33
막줄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형은 진짜 한결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생각이 있으면 지지율 1위 후보랑 꼴찌 후보랑 단일화 하지도 않겠지만, 한다고 해도 1등이 양보하면 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지율 차이가 몇배가 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ellsarms 2018-05-16 02:02:15
촬쑤레기는 기레기들이랑 왜케 친할까?
이런 개소리도 기사써주고 말이야.

별이야 2018-05-15 23:18:19
안철수 서울시장후보님 응원합니다
미래로가는 서울
혁신성장하는 서울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서울
미세먼지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서울
기대와 희망의 세계 중심도시 서울을 만들어갈 후보라 느껴집니다
미래교육도 기대됩니다
꼭 승리 기원하겠습니다
서울시민들도 현시장의 교체를 원합니다 잘못된 여론조사에 좀 당황스럽지만
현명한 서울 시민들의 선택이 있을겁니다
이미 안철수 후보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아이들의 내일과 미래를 위해 안후보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