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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대첩] 최재성, ´보수 안고 탕평´ vs 배현진, ´현실판 고혜란´
文인기 갑옷 두른 최재성과 홍준표 키즈 배현진, 2인 2색 전략은?
2018년 05월 17일 17:20:48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6월 13일. 진보와 보수진영의 운명을 가를 격전지가 있다. 서울 송파을에서 문재인의 호위무사 '최재성'(54), 홍준표의 키즈 '배현진'(36)이 격돌한다.

3선의 관록과 신예, 뚝심과 패기가 맞붙는다. 어찌 보면 갑을(甲乙)대첩이기도 하다. 최 후보는 철옹성의 지지를 얻는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갑옷을 둘렀다. 배 후보는 언론탄압의 피해자 乙로 지목되며 정치권에 입문하게 됐다. 초선 도전의 정치 신생아인데다 지지율 약체인 한국당 후보다. 6·13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향배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는 이유다.

여기에 유승민의 영입1호 스타 종편앵커 출신의 ‘박종진(52)’도 가세한다면, 송파을 각축전은 더욱 달아오를 조짐이다. 하지만 예비후보인 그에겐 바른미래당 경선의 관문이 아직 남아있다.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일단은 ‘최재성 vs 배현진’ 2인 2색 전략에 주목한다.

   
▲ 문재인의 호위무사 최재성, 홍준표의 키즈 배현진이 격돌하면서 6.13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향배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시사오늘=그래픽 김승종

文의 갑옷 두른 호위무사 최재성,
보수 끌어안는 눈높이 ‘탕평책’ 전략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는 경기 남양주갑이 지역구였다. 17대에서 19대까지 남양주갑 의원으로 내리 삼선에 성공했다. 그는 야권의 볼모지였던 이 지역을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변모시킨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연합 내 인적쇄신의 요구를 잠재우는 데 앞장서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백의종군은 지금의 송파을 출사표로 이어졌다. 국회 복귀의 명령을 내려달라며 송파을 재보선에 뛰어들었다.

원래대로 치면, 최 후보는 송파을에서 힘을 못 썼을 수도 있다. 까닭은 송파을이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돼왔기 때문이다. 지난 17~19대 총선 결과만 봐도 한나라당,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내리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파동 후 송파을 민심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2016년 4·13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친박계를 낙하산 공천했다. 이는 ‘김무성 옥새파동’, ‘무공천’, ‘무소속 출마’ 등으로 불거지며 보수는 사분오열 됐다. 그로 인해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에게 돌아갔다. 정치 신인에 가까웠던 민주당 소속 최명길 후보가 44%에 달하는 득표율을 올리며 당선된 것이다. 이후 최 전 의원은 대선과정에서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이 됐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12월 5일 벌금 200만 원을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번에 재보선을 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 송파을 민심은 또 어떻게 변했을까.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보수 성향의 텃밭이란 말은 옛말이 된 듯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파죽지세(破竹之勢)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한국갤럽은 JTBC 의뢰로 지난 8,9일 양일간 서울 송파을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가 공천 받을 경우를 가정한 삼자대결 대상의 여론조사 결과다.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 최재성 후보는 지지율 57.3%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는 18.6%, 박종진 후보는 12.6%에 머물렀다. 최 후보가 두 후보를 3배가량 큰 격차로 앞서고 있음이다. 이 조사는 송파을 거주 성인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유선13%, 무선87%)을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 응답률은 10.8%다.

최 후보로서는 선두주자로서 안도의 숨을 돌릴 만도 하다. 하지만, 균형감 있게 보수를 끌어안는 탕평책 전략으로 지지율 우세에 쐐기를 박으려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완전한 북핵 폐기의 성공을 기원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아 보수와 혁신 인사들이 함께하는 통합형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합리적, 정통 보수인사를 선대위에 영입할 계획으로, 송파을 보수 성향 유권자의 눈높이에 적극 맞추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3월 29일 출마선언을 통해서도 “송파을은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송파를 하나로 묶어내겠다. 송파을의 통합은 국민통합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송파을을 통합1번지의 거점으로 삼으려는 포부가 눈길을 끈다.

"송파에서의 승리가 우리 당의 불모지였던 강남벨트에서의 승리를 일궈내고 전국 방방곡곡의 승리를 이룰 것이다. 100년 정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지난 10년 제 정치의 중심에 정권교체가 있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정권 재창출에 있을 것이다. 송파 당원과 그 길 맨 앞에 서겠다.”(3월29일 출마선언문 중)

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같은 탕평책 전략 관련 전화통화에서 “최재성 후보는 정당을 넘어 이념을 넘어 중도보수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선거를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일환으로 보수인사를 영입하고 통합선대위를 꾸릴 예정”이라고 했다. 또 선대위 구성 윤곽에 대해서는 “다음 주쯤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준표 키즈' 배현진, '나는 현실판 고혜란'
소신으로 乙됐지만,  이겨내는 워너비 전략(?)  


자유한국당 배현진 송파을 후보는 한 마디로 ‘현실판 고혜란 전략’으로 압축된다. JTBC 인기종영드라마 <미스티> 주인공 고혜란(김남주 분)은 소신으로 인해 권력 탄압을 받는 피해자 乙이 되지만, 정면 돌파로 이겨내는 ‘워너비(wannabe) 캐릭터’로 유명하다.

배 후보는 스스로를 고혜란에 빗대며 얼마 전 신동아 인터뷰에서 “나를 닮았다”고 했다. 극중 고혜란은 ‘그녀의 행동은 정의’, ‘말은 곧 팩트’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신망 받는 국민 언론인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로 성공한 스토리로 청와대 대변인 제의까지 받는다.

그러나 강해건설 입찰 피비를 파헤치면서 정경유착 조직의 표적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덫에 빠지는 등 권력탄압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다. 하지만 고혜란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정면 돌파로 승부를 걸었다. 고군분투 끝에 국민의 알권리를 전했고, 법정 싸움도 이겼다. 용감하고 기센  걸크러시(Girl Crush) 모습으로 선망의 대상인 워너비임을 입증했다.

배 후보는 고혜란이 보여준 자부심과 철칙, 원칙이 자신과 닮았다며, 본인도 그렇게 일했다고 했다. 전직MBC 아나운서였던 배 후보는 뉴스데스크 앵커로 8년 넘게 메인을 장식했다. 2012년에는 MBC 민노총 언론노조 파업에 참여했다가, 103일 만에 앵커로 복귀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노조로부터 동료를 뒤로한 배신의 아이콘으로 질타를 받게 됐다. 그런가하면, 반대급부의 여론도 생겼다. MBC 파업기간 앵커를 했다는 이유로 탄압받은 언론인이라는 동정표가 보수 성향의 유권자 사이에서 형성된 것이다.

사내 비토 분위기에서도 버티던 끝에 문재인 정권 출범 이듬해인 지난 3월 7일 배 후보는 MBC에서 해고됐다. 이를 계기로 그는 이틀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그러면서 "MBC 안에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파탄에 놓인 것은 아닌지, 걱정과 우려를 느꼈다”며 입당의 변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송파을 출마 자리에서는 "일부 편향된 세력에 의해 방송 마이크를 내려놓아야 했다"며 피해 사례를 전했다. 그러면서 출마 이유로 “새로운 정치마이크를 잡고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넓히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유명 언론인에서 신예 정치인으로 과감히 길을 틀며 돌파의지를 보인 셈이다.

배 후보 영입에 공을 들인 건 홍준표 한국당 대표다.‘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 13일 송파을 개소식에서는 홍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았다. 홍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 참석해“배현진 후보를 영입하기 위해 비서실장을 네 번이나 보내 설득을 했다”며 대단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겨우 승낙을 받아 입당을 시켰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속이 꽉 차고 소신 있는 인물이더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앞으로 송파에서 큰 인물이 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송파을은 배 후보가 압승을 거둘 것이다”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로 뛰다가, 최근 당내 계파 갈등 불식과 컨벤션 효과를 바라며 경선을 수용한 박종진 예비후보는 '송파 주민으로서 송파의 대변자, 송파의 자존심'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전화통화에서 최재성·배현진 후보에 대한 평가와 관련, "최 후보는 철새전략, 배 후보는 전략공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역대 송파을 후보를 보면, 하루아침에 온 분들이 많다. 두 분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송파는 탄천변 개발이나 어린이집 보육정책 등 장기적으로 해결할 주민숙원사업이 하나도 해결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전략공천, 철새전략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뒤 이어 "저는 오랫동안 송파주민으로 살아왔다”며 “송파의 대변자로 송파주민과 소통하며 송파가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겠다. 송파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 경선은 이번 주 주말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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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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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 2018-05-24 13:09:00

    ㅎㅎ 기자가 이념이나 팩트보다는 여성 성에 더 점수를 주는 패미 성향인가?
    변절 보수 우익 쓰레기 앵커를 높이 쳐주는 기사를 쓰다니.
    그럴 의도가 없었다면 자신의 글이 뭘 의미하는 지도 모르는 병아리 기자일 것이고.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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