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에 울고 웃는 넥센타이어, 히어로즈 사태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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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에 울고 웃는 넥센타이어, 히어로즈 사태에 ‘골머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5.24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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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후원 통해 유럽 시장 ‘훨훨’ vs 국내서는 히어로즈 사태 ‘침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 온 넥센타이어가 되려 스포츠 마케팅으로 인해 발목을 잡히는 처지에 놓였다. ⓒ 넥센타이어 CI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 온 넥센타이어가 되려 스포츠 마케팅으로 인해 발목을 잡히는 처지에 놓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스폰서십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후원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의 계속된 구설수로 말미암아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들어 후원 프로 야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구속에 이어 최근 선수들의 성폭행 혐의까지 불거지는 등 마케팅 전선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2010년 스폰서를 찾지 못해 구단 운영이 어려워진 서울히어로즈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더욱이 2015년 8월부터는 EPL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 FC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공식 슬리프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유럽 명문 구단을 등에 업고 세계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쌓아올렸다.

이러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넥센타이어의 외형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다. 2010년 1조148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 1조9648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366억 원에서 1854억 원으로 상승한 것.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세는 고무적이다.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이 이뤄진 2015년 3분기 850억 원 수준이었던 유럽 내 매출은 올해 1분기 1206억 원으로 10분기 만에 41.9% 오르는 성과로 이어졌다.

해당 기간 유럽 매출 비중 역시 17.6%에서 25.5%로 8%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고, 고부가 제품인 고성능타이어(UHPT)의 유럽지역 매출 비중 역시 19%에서 26%로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R&D 투자 노력과 더불어 스포츠 마케팅의 성과를 무시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넥센타이어는 넥센히어로즈 후원을 통해 수천억 원에 상당하는 홍보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정작 내수시장 매출액은 지난 2010년 1분기 580억 원 규모에서 올해 1분기 562억 원으로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등 정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는 넥센 히어로즈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이 기업 이미지를 저해할 우려마저 제기되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후원 구단인 넥센히어로즈 이장석 전 구단 대표 구속과 이에 따른 스폰서비용 미지급 갈등이 불거지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에는 넥센 히어로즈 소속 선수들의 성범죄 연루 의혹마저 불거지며 넥센이라는 상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여지고 있는 것.

때문에 일각에서는 넥센타이어가 넥센 히어로즈의 스폰서십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넥센 히어로즈를 통해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스폰서십 해지나 재계약 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으며, 우선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마케팅의 효과에 대한 정확한 금액적 추산이나 평가는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들은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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