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라인업-③바른미래당] 안철수에 달렸다…親安 김영환-문병호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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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라인업-③바른미래당] 안철수에 달렸다…親安 김영환-문병호 출격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5.3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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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불출마로 출혈 최소화…14곳 출마 ´2위만 해도 성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향후 정계의 명운을 건 6·13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당은 고심 끝에 후보를 내며 대진표를 완성해가는 중이다. <시사오늘>은 각 정당의 지방선거 출전 '라인업'을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그 세 번째는 17곳 중 14곳에 후보를 내며 야권의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제3당, 바른미래당이다.

▲ <시사오늘>은 각 정당의 지방선거 출전 '라인업'을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그 세 번째는 17곳 중 14곳에 후보를 내며 야권의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제3당, 바른미래당이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수도권 : 안철수·김영환·문병호

당의 간판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선다. 수도권은 지역연고가 없다시피한 바른미래당이 승부를 걸 만한 곳이다. 당 사정상 현역출마로 인한 의석출혈은 최소화 하는 가운데 꺼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패들을 내걸었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성적은 향후 야권의 정치지형을 좌우할 열쇠로 이목을 모으는 중이다. 경기에선 친안(親安)계 김영환 전 의원, 인천에선 문병호 전 의원이 각각 나선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962년 경남 밀양 출생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석‧박사까지 마쳤으나, 컴퓨터에 흥미를 가지면서 1988년 세계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백신을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의사의 길 대신 벤처사업가로 대 성공을 거뒀다.

안 전 대표는 이러한 입지전적 족적(足跡)으로 인해 여야 정치권에서 입문 제의를 받아왔다. 지난 2006년엔 한나라당에서 서울시장 출마 제의를, 참여정부에서는 정보통신부 장관 제의를 받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 2011년,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며 지지율이 당선권을 넘나드는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킨다. 당시엔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 형식으로 불출마했지만, 이후에도 대권주자 1순위로 거론되며 2012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로 사퇴한다.

이후 안 전 대표는 2013년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14년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 그러나 2015년 탈당, 국민의당을 만들고 대표가 됐다.

20대 총선서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의 여세를 몰아 안 전 대표는 2017년 대선에 나섰으나 21.41%에 그치면서 3위로 마감했다. 이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생겨난 바른미래당의 간판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김영환 전 의원은 1955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치과대학에 진학했으나 학생운동으로 1977년과 1980년 두 차례 학교에서 제적당하고 노동운동에 투신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전기공사기사 1급, 소방설비기사 1급 등 6개 자격증을 취득한 전기기술자가 됐고 문단에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1988년 졸업한 후엔 치과의사로 활동했으나, 1995년 노동운동 시절부터 노선을 같이하던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의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인다. 2001년도에는 국민의 정부에서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15‧16‧18‧19대 4선 의원이며 지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소속으로 삼파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에게 약 0.5%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뒤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냈다. 계파색이 옅은 소신파로 평가받지만, 당내 안철수 전 대표의 대표적인 지지자 중 하나로 알려졌다.

문병호 전 의원은 1959년 전남 영암 태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 사법고시를 합격한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다. 인천 부평에서 노동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는 인권변호사 활동을 오랫동안 하다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19대에서 50%가 넘는 득표율로 재선했으나, 20대 총선서는 삼파전 끝에 불과 26표 차이로 패하면서 인천시장 출마를 준비해왔다.

영남 : 이성권·김유근·이영희·김형기·권오을

영남은 바른미래당으로선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자 경쟁이 전망됐던 지역이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 광역단체장을 낸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당인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생각 외의 사투가 전망된다. 부산시장에 이성권 공동 부산시당위원장, 경남지사에 김유근 KB 코스메틱 대표를, 울산시장에 이영희 울산시당 위원장을 각각 공천했다. 대구시장에는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경북지사에는 권오을 전 의원이 나선다.

이성권 부산시당 위원장은 1968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해 부산대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엔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부산이 지역구이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원내에 입성(부산진을)한 바 있다.

김유근 KB 코스메틱 대표는 1974년 경남 의령 출생으로, 경상대학교를 졸업한 이학박사다. 화장품 연료개발로 시작한 벤처기업을 세계 13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제인으로, 경남지사에 출마하며 실물경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이영희 울산시당 위원장은 1962년 전북 고창 출생으로, 전북기계공고 졸업 후 현대자동차 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노동운동에 참여하여 현대그룹노동자 총연맹(현총련) 의장 등을 지냈다. 민주노동당에서 최고위원 등을 지내며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울산광역시 북구 선거구에 출마한 바 있고, 2012년 제19대 총선에선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8번이었지만 당선에는 실패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에서 울산시장에 나선다.

김형기 경북대학교 교수는 1953년 경북 경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학자 출신이다. 경제학자로서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새대열)’ 공동의장 등의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7년엔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지방분권위원장으로 영입되기도 했던 김 교수는, 바른미래당의 요청을 받고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권오을 전 의원은 1957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의원 출신으로, 바른미래당의 영남 출마자들 중 정치적 중량감은 가장 크다.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바른정당의 경북지역 핵심 인사로 활동해왔다. 경북도당위원장, 최고위원 등을 지내다 바른미래당의 경북지사 후보로 낙점됐다.

호남 : 전덕영·박매호

2016년 호남을 휩쓸었던 국민의당이지만, 바른미래당이 되면서 호남계의 상당수가 민주평화당으로 분리돼 나갔다. 줄어든 기반으로 인해 전북지사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광주시장에 전덕영 전남대학교 교수를, 전남지사에 박매호 자연과미래 대표이사를 공천하면서 모양새를 갖췄다.

전덕영 교수는 1958년 전남 영암 출신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교수회 회장 등을 지낸 학자 출신이다. 박매호 자연과미래 대표이사는 196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를 졸업했다. 2007년 친환경유기농병충해약제, 기능성 식물영양제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자연과 미래를 설립했다.

충청·제주 : 남충희·신용한·허철회·장성철

바른미래당은 충청권과 제주에도 후보를 내면서 호남에 갇힌 민주평화당과의 차별화에는 성공했다.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충청권에 대전시장에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충북지사에 신용한 전 청년위원회위원장, 세종시장에 허철회 전 청와대 행정관을 내면서 깜짝 선전을 기대 중이다. 충남과 강원에는 후보를 내지 못했지만, 제주에는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이 제주도지사에 출마한다.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1955년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에는 서울대학교 초빙교수, 1998년에는 부산광역시 정무부시장, 2008년에는 SK 텔레콤 사장, 2013년엔 경기도 경제부시자를 지내는 등 행정과 경영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펼쳐왔다. 2006년엔 대전시장 선거에 자민련의 후신인 국민중심당 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던 남 전 부지사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재도전한다.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1969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우암홀딩스, 맥스창업투자 CEO 등을 지낸 후 2014년부터 일 년 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신 전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일방적인 공천에 반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허철회 전 청와대 행정관은 1980년생 현 세종시 출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과거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만든 ‘새정치 수요모임 대학생 아카데미 1기’출신으로,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과 바른미래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지냈다.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은 1968년 제주 태생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새천년민주당 제주시지구당 사무국장,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의 제주지사 후보로 결정됐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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