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평양 진출? 주가 출렁…오역이 불러온 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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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평양 진출? 주가 출렁…오역이 불러온 헤프닝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8.05.3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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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북한에 햄버거 가계 매장을 개설할 것이라는 외신의 오역으로 토종 햄거버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 중인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주가가 출렁이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해마로푸드서비스CI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 중이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외신의 오역으로 뜬금없는 남북경협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출렁거려 언론과 투자자들의 신중치 못한 자세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NBC뉴스는 지난 30일 ‘CIA 보고서는 북한이 비핵화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햄)버거 매장은 오픈할지도 모른다’(CIA report says North Korea won't denuclearize, but might open a burger joint)는 비아냥 투의 기사를 게재했다.

문제가 된 것은 기사 내용 중 ‘a list of potential concessions by North Korea in the CIA analysis included the possibility that Kim Jong Un may consider offering to open a Western hamburger franchise in Pyongyang as a show of goodwill, according to three national security officials.’ 부분이다.

번역을 하면 ‘CIA 분석에서 북한의 잠재적 인 양보 목록에는 김정은(위원장)이 선의의 표시로 평양에 서구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열어 줄 것을 제안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세 국가 안보 관리가 말했다.’로 해석이 된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이를 ‘CIA는 김정은 위원장이 평화적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평양에 서양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개설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해석을 한 것이다.

이는 곧 북한 평양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이 생길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확대해석이 됐고, 햄버거업체가 갑자기 남북경협주로 탈바꿈이 됐다.

특히 햄버거 업체 중 토종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 중인 해마로푸드서비스가 갑자기 남북경협주로 떠올랐고, 각종 언론에서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을 잇따라 내놓았다.

트위터와 블로그 등 인터넷도 들썩였다.

“김정은이 평양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오픈을 허용했다고. 맘스터치 주식 가즈아.” “맘스터치 평양 1호점 이런 것에 익숙해져야 해” “맘스터치 평양 1호점 내꺼임.” “맘스터치 평양지점 애미나이 손길.” “대박” “이런 정보는 미리 어디서 얻지?” “평양 가서 먹고 싶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주가는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한때 2940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찍기도 했으며, 전일대비 170원(6.79%) 오른 2675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하루 만에 꺾였다. 31일 2시30분 현재 전일대비100원(3.74%)이나 빠진 2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오역이 낳은 햄버거업체의 남북경협주는 헤프닝으로 끝난 것이다"면서 "언론의 신중한 보도도 필요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일희일비하는 투자자들도 신중히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한 교훈적인 헤프닝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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