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식음료업계 트렌드는…투인원·한정판·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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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식음료업계 트렌드는…투인원·한정판·리뉴얼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06.0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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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올 여름 국내 식음료업계 트렌드가 '투인원'(2 in 1), '한정판', '리뉴얼'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업체들의 이같은 전략이 독특하고 개성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매년 비슷해 식상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로 엇갈리고 있다.

투인원, 취향대로 즐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는 '가심비'(가격 대비 높은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 트렌드에 부합하는 투인원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식음료업체들이 주소비층인 1020세대에 맞춰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호하는 방식대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름철을 앞두고 아이스바와 음료 등 두 가지 속성을 담은 제품들이 각광을 받는 분위기다.

돌(DOLE)이 최근 출시한 '후룻팝'이다. 열대과일 100% 과즙주스를 활용한 제품으로 주스로 마실 수 있고, 6시간 이상 얼리면 아이스바로도 즐길 수 있는 투인원 디저트다. 매장에서 액체상태로 구매한 뒤 각자 취향에 맞게 섭취하는 방식이다.

2년 전 GS25가 선보인 PB상품 '아이스군고구마'도 재조명을 받는 눈치다. 해당 제품은 해동 시간 조절에 따라 아이스크림 또는 군고구마로 섭취 가능하다. 이열치열과 이열치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취존'(취향 존중) 제품이라는 평가다.

한정판, 지금 아니면 못 먹어

여름 특수를 노리는 이색 한정판 재품들도 눈에 띈다. 계절 특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젊은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구매욕구를 공략하는 마케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얼려먹는 야쿠르트' 출시 2주년을 기념해 영화<어벤져스:인피티니 워> 인기 캐릭터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를 담은 한정판 '얼려먹는 야쿠르트 어벤져스'를 선보였다. 기존 제품과 별개로 총 450만 개가 제작돼 선착순 판매 중이다.

SPC삼립은 지난달 29일 여름 시즌 한정 'COOL 시리즈' 5종을 출시했다. 오는 8월까지 판매되는 해당 제품은 소보루 속에 파인애플, 복숭아, 청포도 등을 결합한 '차갑게 먹는' 빵이다.

리뉴얼, 장수 제품의 부활

기존 장수 제품을 아이스 제품으로 재출시하는 전략도 눈에 띈다. 친숙한 맛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全)연령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심산이다.

롯데푸드는 1976년 출시된 펜슬형 아이스크림 '쮸쮸바'를 아이스바로 만든 '쮸쮸바 하-드' 2종을 선보였다. 기존 로고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복고 감성을 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쿨피스 파우치', '아이스웰치 청포도'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스테디셀러 음료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개발했다.

새롭다 vs. 식상하다…평가는 극과 극

▲ 한 대형마트의 식음료 진열코너 ⓒ 뉴시스

이 같은 식음료업계 트렌드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독특하고 새롭다는 견해와 매년 비슷한 마케팅, 비슷한 제품들만 쏟아지고 있다는 비판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경험하기 어려운 색다른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는 요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독특한 컨셉의 제품 출시가 올 여름에는 계속될 것"이라며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것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차갑게 하거나, 얼리거나 둘 중에 하나가 아니냐"며 "새로운 맛과 식감 등을 연구개발하는 것보다 그게 수지타산에 맞기 때문인 것 같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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