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투기의혹 처가에 떠넘기기…누리꾼 “무책임”
최중경, 투기의혹 처가에 떠넘기기…누리꾼 “무책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1.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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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부동산 구입 처가가 한 일이다”…누리꾼 “처가 핑계대고 장관하면 뭐하나”
똑같은 레퍼토리가 재연됐다. 공직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반복되는 ‘나는 몰랐고 다른 쪽에서 한일이다’라는 책임 떠넘기기 구태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번 대상은 처가다.

18일 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조차 “투기적 성격은 분명한 것 같다”고 질타했지만 그는 “절대 투기가 아니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9월 후보자 부인과 친정언니는 공동으로 충북 청원군 부용면 임야 1만6562㎡(5010평)를, 같은 해 1월 부인과 장인은 대전시 복용동 그린벨트 내 농지 850㎡(257.1평)를 공동매입했다.

청원군 부용면 임야는 4년 후인 1992년 6월께 부용공단 조성에 따른, 대전시 복용동 농지는 시의 택지개발에 따른 수용으로 1988년 매입가보다 각각 6배, 15배에 이르는 보상비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 뉴시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최 후보자는 “부동산 매입은 처가에서 한 일이고 자신은 뒤늦게 알았다”고 발뺌했다.

그러자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대전시 복용동 농지는 장인과 장모가 노후 대비용으로 샀고 배우자는 돈을 보탠 것뿐이라고 했는데, 100억 원대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장인, 장모가 당시 28세에 불과했던 딸에게 (부동산 매입을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이어 충북 청원군 소재 임야 역시 “선산 조성을 위한 땅을 자매 명의로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처가에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한 최 후보자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소, 그 자체다.

한 누리꾼은 “이런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나중에 친인척 비리는 전부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 아니냐. ‘처가에서 한 일이라서 나는 알지 못했다’가 2011년 유행어가 될 것 같다”고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은 “가장 비겁한 대답을 했다. 처가 핑계대고 장관 자리 차지하면 뭐합니까”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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