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토요타 프리우스C, 개성·알뜰함 녹여낸 시티카의 진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시승기]토요타 프리우스C, 개성·알뜰함 녹여낸 시티카의 진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6.06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6km/ℓ 연비 앞에 단점 잊혀져…주차비 할인까지 받아보니 소소한 행복 '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프리우스C는 광고 모델인 헨리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내세워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날렵하면서도 부드럽게 떨어지는 유선형의 라인들이 옐로우 컬러의 바디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해치백의 인상을 연출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토요타의 장점인 하이브리드 기술력에 상큼한 매력까지 듬뿍 얹은 프리우스C는 시티카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모델임이 분명하다.

막히는 도심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는 높은 연료 효율성은 기본이고, 세련되고 개성있는 디자인을 앞세워 자신만의 매력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기대치에 충분히 부합하기 때문이다.

기자 역시 지난달 28일 프리우스C를 타고 서울 도심 일대와 양평을 왕복하는 코스에서 이러한 상품성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우선 프리우스C는 광고 모델인 헨리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내세워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날렵하면서도 부드럽게 떨어지는 유선형의 라인들이  옐로우 컬러의 바디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해치백의 인상을 연출하는 것.

특히 후드 측면까지 뻗은 헤드램프와 와이드한 그릴, 가운데 박혀있는 푸른 빛의 토요타 하이브리드 엠블럼은 흡사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장난기어린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이와 함께 후면부는 수직으로 구현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후부 반사기, 볼록하게 튀어나온 범퍼 형상 등의 특징들을 가미해 제법 역동적이다.

▲ 프리우스C 후면부는 수직으로 구현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후부 반사기, 볼록하게 튀어나온 범퍼 형상 등의 특징들을 가미해 제법 역동적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는 레이아웃 위로 솟아나 있는 클러스터와 둥그스름한 센터페시아, 양쪽에 나있는 원형 공조계 등을 통해 심플하면서도 개성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상단 중앙에 길게 뻗어있는 클러스터는 개성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운전 중 시야를 분산시키지 않고 속도계,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기타 차량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스티어링 휠에 나있는 버튼들로 그 조작이 간편하다. 이중 클러스터 내 표시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디케이터와 에코 스코어 정보는 연비 운전의 재미와 습관을 기르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다만 투박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실망감은 안기는 부분이다. 가격 경쟁력 때문일 수 있겠지만 네비게이션을 포함한 터치식 디스플레이 대신 구식 오디오 시스템을 떠올리게 하는 기본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탑재한 점은 조작과 편의성에 있어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운전석 도어 대신 스티어링 휠 왼쪽 뒷편에 자리하고 있는 파워폴딩 아웃사이드 미러 조작부의 경우에는 크게 나무랄데 없지만 외부에서 차문을 잠글 때 저절로 접히지 않는다는 점 역시 다소 번거롭다. 때문에 운전자는 시동을 끄기 전 항상 폴딩 버튼을 잊지 않고 눌러줘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 실내는 레이아웃 위로 솟아나 있는 클러스터와 둥그스름한 센터페시아, 양쪽에 나있는 원형 공조계 등을 통해 심플하면서도 개성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그럼에도 이러한 단점들은 실제 주행간 발휘되는 프리우스C의 높은 연비 앞에 금새 잊혀진다. 1.5리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선사하는 연비는 아무리 막 밟아도 20km/ℓ를 상회한다. 연비 운전에 항상 어려움을 느껴 온 기자 역시 결론적으로 201.8km를 주행하는 동안 23.6km/ℓ의 연비를 기록했을 정도다.

때문에 프리우스C는 출발 가속에만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시스템 총 출력 101마력에 최대토크 11.3kg.m의 주행 성능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 알맞다. 이중 막히는 구간 주행 시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충전되는 배터리를 바라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승차감과 정숙성은 기대 이상이다.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타입의 서스펜션이 탑재, 요철을 넘을 때 충격이 크게 전해지거나 튀지 않는다. 토요타만의 방진방음 설계는 물론 전기모터로만 운행되는 EV 모드를 작동시키면 실내의 안락함은 배가 된다.

▲ 기자는 연비 운전에 항상 어려움을 느껴 왔지만 이번 주행에서만큼은 201.8km를 주행하는 동안 23.6km/ℓ의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하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역시나 힘이 부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액셀을 밟아도 더딘 반응과 함께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맛은 덜하다. 퇴촌면을 지나 해협산을 넘는 와인딩 구간에서는 오르막을 힘겹게 넘는 모습과 함께 다소 낮은 속도임에도 커브 시 차체가 밀리는 등 안정감이 덜했다.

물론 도심형 컴팩트 하이브리드카에 내연기관의 달리기 성능을 요구한다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음을 인정한다. 도심 주행에 있어서 만큼은 고효율과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주행 능력을 무기삼아 모나지 않는 매력을 선사하다는 점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이에 프리우스C는 연비를 중요시하는 아빠들의 출퇴근용, 자녀 통학을 위한 엄마들의 시티카로서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여기에 좁은길도 편하게 다닐 수 있고, 주차비도 저렴하다는 점은 젊은 세대들의 발이 되어주기에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이지만 기자는 이번 주행에서 연남동 공영 주차장을 이용할 때 50%의 주차비 할인을 받아보기 까지 하니 프리우스C를 타는 재미가 더욱 쏠쏠함을 느낄 수 있었다.

▲ 프리우스C는 우수한 연비 뿐 만 아니라 50%의 주차비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