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러시아 월드컵 특수 ‘정조준’…국내 반응은 ‘글쎄’
현대·기아차, 러시아 월드컵 특수 ‘정조준’…국내 반응은 ‘글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6.14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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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응원·팬파크 조성에 월드컵 에디션 출시 등 월드컵 붐업 앞장
정치 이슈에 대표팀 경기력 논란 겹쳐 기대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4년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영동대로 거리응원전(왼쪽)과 이번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맞춰 판매하는 'K5·K7 월드컵 에디션'의 모습. ⓒ 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실적 반등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본격 나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바라보는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월드컵 기간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유명 밴드인 마룬5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월드컵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팬파크 빌리지 운영과 거리 응원에 나서는 등 월드컵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마룬5와 리메이크한 〈쓰리 리틀 버즈〉를 배경 음악으로 활용하고, 스마트한 안전 기술을 부각시킨 싼타페, 코나의 TV 광고를 전세계에 방영함으로써 회사의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브랜드 메시지를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월드컵 기간에는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앞 영동대로 일대에 어린이 축구 교실과 미니 풋살장, 벨로스터 팝업 부스 등을 마련한 팬파크 빌리지를 운영,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선다.

이중 메인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강남구청과 함께 주최하는 영동대로 거리응원전이다. 현대차는 영동대로 7차선 580m 구간에 마련한 총 3개의 대형 LED 전광판과 더불어 SM TOWN 외벽에 설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광판을 이용해 국가대표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거리응원전 일정은 오는 18일 열리는 스웨덴전을 시작으로 24일 멕시코, 27일 독일전 등에 맞춰 진행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컵을 통해 온 국민이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온 국민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역시 월드컵 기간에 맞춰 판매하는 'K5·K7 월드컵 에디션'을 통해 특수를 십분 누리겠다는 심산이다. 오는 7월까지 기간 한정으로 판매되는 월드컵 에디션은 고객 선호사양 추가와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K5와 K7의 판매 증진에도 일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K5 월드컵 에디션의 경우에는 인기 트림인 2.0 가솔린 프레스티지에 첨단안전 사양인 드라이브 와이즈를 비롯해 △가변형 무드조명 △D컷 스티어링 휠 △휴대폰 무선충전시스템 등이 추가됐음에도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와 비슷한 가격인 2780만 원으로 출시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K7 월드컵 에디션 또한 2.4 가솔린 리미티드 트림에 드라이브 와이즈는 물론 상위 트림 옵션인 △7인치 슈퍼비전클러스터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 △카드타입 스마트키 △휴대폰 무선충전시스템 등을 대거 탑재하는 등 가성비를 높였다.

이 외에도 현대·기아차는 1000대에 가까운 주력 모델들을 러시아 월드컵 운영 차량으로 지원하며, 행사 안팎으로 노출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노력을 바라보는 업계 반응은 미적지근한 상황이다.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북미정상회담, 6·13지방 선거 등의 정치 이슈와 축구 국가대표팀의 실망스런 경기력이 겹치며 월드컵 특수 기대감이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수 경기가 어려워 기업과 소비자들 모두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데다 정치 이슈마저 겹쳐 현대·기아차 홀로 월드컵 붐업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브랜드 입지 강화 등의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그 열기가 기대만큼 높지 않아 직접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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