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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민주당 당권경쟁, 선명성이냐 확장성이냐
친문계·86그룹 vs. 범친노비문계
2018년 06월 17일 16:24:28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지난 2016년 8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열릴 당권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자천타천 후보군만 약 10여 명으로, 벌써부터 흥행이 점쳐진다. 친문계, 86세대, 비문계까지 출마자의 면면도 다양하다. 향후 당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노선이 선명성을 내세울지, 아니면 확장성을 강조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친문계와 86그룹

친문계에선 전해철 의원, 최재성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재보선에서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돌아온 최 의원은,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당권도전론이 불거져 나왔다. 일각선 국회에 돌아오자마자 당권 직행 도전이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예측이 있지만, 최 의원은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해야 되는지 적합한지 또 한다면 제 메시지는 무엇이고 내용과 비전은 무엇인지, 지지자 당원과 동료 의원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3철’로 불리기도 하는 친문계의 핵심인 전 의원도 최근 경기지사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패했다. 그러나 인지도가 상승하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주위의 권유에 따라 당대표나 최고위원직을 두고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경기지사 후보에서 낙마한 직후, 캠프 관계자들을 위로하며 ‘또 선거가 있을테니 곧 보자’는 말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전대협 출신 임종석 비서실장을 필두로 당내에서 중요한 계파로 부상한 86그룹에서도 송영길 의원, 이인영 의원의 당권도전이 점쳐진다. 86그룹의 맏형격인 송 의원은 일찌감치 당권도전설이 나돌았다. 이번 선거에도 당 대표에 준하는 전국적 지원유세 강행군을 소화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86그룹을 대표해서 당권에 도전해온 이 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다. 2010년에 이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시절 당대표 컷오프를 ‘깜짝 통과’하면서 인상적인 이미지를 남긴 바 있다.

친문계, 혹은 86그룹에서 당권을 거머쥘 경우 민주당은 보다 ‘선명’노선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보다 친 정부성향이 강해지면서, 적폐청산을 내건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지난 15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크게 묶으면 친노계, 486(86그룹) 쪽 지도부는 정부와 함께 가지 않겠나”라면서 “나름 전국정당화는 성공 단계라고 보고, 이제 정체성을 확실히 해서 늘어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범친노와 비문계

친문이라고 까지 분류하기엔 어렵지만, 범친노로 구분되는 인사로 김진표 의원과 김부겸 장관, 김두관 의원이 지목된다.

김진표 의원은 참여정부시절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냈고, 김두관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행자부장관을 지내다 한 대련의 불법시위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펼친 한나라당의 공세에 해임된 바 있다. 두 사람 다 계파색이 옅고, 조율에 능한 ‘관리형’인사로 지목된다.

김 장관 역시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며 초창기의 ‘범친노’로 분류된다. 친문 주류에 속하진 않지만 문재인 정부로부터 신임 받는 만큼, 당권도전 결심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문계 이종걸 의원도 ‘관리형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강경노선보다는 온건파로, 지금의 지지세를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논리다.

여권 정계의 한 핵심관계자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제 막 영남에서 이겼다. 확장성을 다져야 할 순간"이라며 "계파정당, 친문당으로 비춰지는 건 위험하다. 선명성은 야당이 치고올라올 때 맞받아도 늦지 않다. 다음 총선까지 분위기를 굳힐 무난한 관리형 대표도 괜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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