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의 날' 불참했던 건설사 CEO, 올해는 '총출동'…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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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의 날' 불참했던 건설사 CEO, 올해는 '총출동'…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06.21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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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지난해 건설의 날 행사에 대거 불참했던 건설사 사장들이 올해에는 모습을 드러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8 건설의 날' 행사에는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박상신 대림산업 부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등 주요 대형 건설사 CEO들이 총출동했다.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사장도 한국주택협회장 자격으로 자리를 빛냈다.

상장 5대 건설사 CEO 중에서는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이 유일하게 불참했다. 이 사장은 업무상 출장 중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광경은 1년 전과 비교된다. 지난해 건설의 날 행사장에는 10대 건설사 CEO 중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등 단 3명만 참석했다.

때문에 당시 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정책과 시장 규제 등에 불만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2016년 행사 때는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을 비롯해 대형 건설사 CEO 6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이와 관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현 정권이 탄력을 받은 점을 감안해, 건설사들이 몸을 낮추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또한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면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남북 경협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부 관계자와의 스킨십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실제로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현대건설은 대북사업에 가장 경험이 많고 노하우가 있는 인력도 가장 많이 보유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유독 신임사장이 많은 만큼, 인사 차원에서 참석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건설업체들도 변화 기류에 차차 순응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며 "반대로 해석하면 어려울 때 건설협회를 중심으로 더 똘똘 뭉쳐야 한다는 모습을 피력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건설의 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각 건설사 최고경영자 등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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