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온 최 씨가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단 이유에서다.
27일 재계에서는 최 씨가 짧은 휴식을 마치고, SK에 입사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최 씨는 중국에 머물면서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의 1남2녀 중 차녀인 최 씨에 관심이 쏠리는 데는, 그녀가 재벌가에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에 자원 입대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 최 씨는 3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7년 말 퇴역했다. 특히 그녀가 장교들 사이에서도 기피하는 ‘함정승선 장교’에 지원했던 일화나, 6개월간 해외 파병을 다녀온 일화는 지금까지도 해군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으로 평가 받는 최 씨이기에, 아버지인 최 회장을 도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실제 최 씨는 베이징대학에서 유학하던 당시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하는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또 지난해 4월에는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연세대에서 열린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어워드’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최 씨가 지닌 사업가적인 면모를 살려 경영수업을 받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최 씨는 한류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판다 코리아닷컴’을 공동 설립해 사업가로서 활동했다. 해당 회사의 지분은 입대가 결정되며 모두 정리했지만, 사업설명회를 직접 챙기는 등 열정적으로 사업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언니인 SK바이오팜 최윤정 선임매니저가 ‘연구원’ 스타일이라면, 최 씨는 전형적인 ‘사업가’ 스타일이다”며 “하지만 워낙 신선한 행보를 보여줬던 최 씨이기에 사회적기업을 운영한다거나, 독자적인 벤처사업을 준비 중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최태원 회장을 가장 닮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최 씨인 만큼 어떤 방식일지 모르겠지만 경영일선에 참여해 ‘조력자’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면서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최 씨가 아버지 몰래 중국 포럼에 독자적으로 방문했다는 말도 존재해 향후 귀추를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최 씨가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SK 입사나 경영 참여와 같은 사안들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일축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