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3인의 복당 노크…민주당,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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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3인의 복당 노크…민주당, “고민되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7.0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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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부·손금주·이용호 복당설 부상
3석 실리보다 정체성 해칠까 고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지난 5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무소속 강길부 의원. ⓒ뉴시스

무소속 강길부(울산울주군), 손금주(전남나주화순),이용호(전북남원임실순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는 이야기가 돌며 민주당이 고민에 빠졌다. 당장 3석이 추가되면 호남에서의 영향력 확장, 울산에서의 세 확장에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당의 정체성이 훼손된다는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아서다.

지난 지방선거 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갈등 끝에 탈당한 강 의원의 입당설이 2일 불거졌다.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시장·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강 의원을 입당시켜 달라는 요청이 중앙당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이상헌 의원의 당선으로 처음 울산에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강 의원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손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으로 바른미래당이 탄생할 당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어느 쪽으로도 따라가지 않고 무소속을 유지했었다.

당장 민주당으로서 의석에 3석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이다. 원내 주도권에서 조금 더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은 물론, PK(부산경남) 의석 추가로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손 의원과 이 의원의 입당은 국민의당에 잠시 내줬던 전남·북의 일부를 되가져오면서 민주평화당에 타격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다만 당내외의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의석이 아쉽다고 해서 당에 대립각을 세웠던 이들을 받아주는 것은 당의 정체성 문제와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정청래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트위터에서 "자랑스런 더불어민주당은 철새 도래지가 아니다. 입당하려거든 총선 불출마 선언하고 입당하라”고 꼬집으면서 “문재인 정권 탄생을 훼방 놓고 분탕질하던 그때를 기억하시라. 국회의원이기에 앞서 양심이 있어야지”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의석이 늘어나고, 당의 세가 커지는 것은 당연히 환영이지만 무리한 세 불리기는 안하느니 못하다"면서 "강 의원은 출발은 함께했지만 자유한국당에 몸담았던 게 문제고, 국민의당 출신들은 지난 총선에서 당장 민주당과 맞붙었던 분들 아닌가. 쉽게 받아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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