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6월 실적]‘회복’ 한국지엠 vs ‘꾸준함’ 쌍용차, 3위 경쟁 ‘접전’
스크롤 이동 상태바
[완성차 6월 실적]‘회복’ 한국지엠 vs ‘꾸준함’ 쌍용차, 3위 경쟁 ‘접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7.02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승자는 쌍용차…하반기는 다양한 라인업 갖춘 한국지엠에 무게 쏠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꾸준함을 바탕으로 완성차 3위를 차지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흥행세를 앞세워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올해 초 철수설로 곤욕을 치뤘던 한국지엠이 경영 안정화를 통한 반등세를 이루며, 쌍용차를 턱밑까지 쫓아온 모습이다. 다만 꾸준함을 바탕으로 완성차 3위를 차지한 쌍용차 역시 렉스턴 스포츠의 흥행세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이들 업체간의 3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6월 내수 시장에서  9529대를 판매하며, 연중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수치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24.2%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달에는 디자인과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해 출시된 더 뉴 스파크가 3850대 팔리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1.9%)까지 올라섰다. 이 외에도 볼트 EV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볼트 EV는 6월 한달 간 1621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에 이어 한국지엠 월간 베스트셀링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들 모델을 제외하고 1000대 판매를 넘긴 차종이 없다는 점은 열세로 지목된다. 이중 지난달 국내에 데뷔한 중형 SUV 이쿼녹스 역시 385대 판매에 그쳐, 신차효과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초기 선적 물량의 제약에도 SUV 라인업 실적 강화를 확인한 긍정적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 월간 판매 1만 대를 거뜬히 넘겼던 한국지엠으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인 내수 실적 개선세가 완연해졌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확대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이에 맞서는 쌍용차는 지난 6월 내수시장에서 9684대를 판매하며 완성차 3위, 후발주자 1위 자리를 간신히 지켜냈다. 전년 동월 1만 대 판매고를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8.1% 감소세를 겪었지만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가 굳건한 판매량을 보이며 두 달 연속 9000대가 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쌍용차는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던 티볼리와 G4 렉스턴에 이어 올해는 렉스턴 스포츠가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며 회사에 새로운 활력과 반전을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실제로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달 역대 월 최대 판매실적을 또 다시 갱신한 4008대의 판매고를 달성하며 전년 동월, 누계대비로도 각각 107.7%, 67.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효자 모델인 티볼리도 지난달 3695대가 팔리며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23.2%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 2만 대를 넘어서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한국지엠과 쌍용차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는 쌍용차가 5만1505대로 집계되며, 한국지엠 4만2497대를 9000대 가량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국지엠은 세단과 경차, 경상용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만큼 판매 증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과 상반기까지는 쌍용차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지만, 7월 판매량부터는 다양한 라인업, 이쿼녹스를 앞세운 한국지엠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경차 더 뉴 스파크도 판매 실적 증가에 일조하고 있는 만큼, 쌍용차 입장에서는 지금의 렉스턴 스포츠, 티볼리 판매 흐름을 유지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