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 추대론 vs 선출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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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 추대론 vs 선출론 ´팽팽´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07.02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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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바람 속 孫 강점 ´부각´, 보수·진보 구심점 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 바른미래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로 손학규 추대론과 선출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시사오늘(그래픽=김승종)

바른미래당 안팎으로 손학규 당 대표 추대론과 선출론이 팽팽하다.

8월 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손학규 추대론을 원하는 이들은 당의 화합과 진로 모색을 위해 좀 더 큰 그림을 보자는 경우다. 당내 개혁을 이끌고, 외연을 확장할 발판을 마련하려면 당장 당의 구심력을 추동할 수 있는 능력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당직자는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은 6·13선거 참패 후 주목도 못 받고 위상 면에서 존립기반을 위협받고 있다”며 “손학규 역할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당력을 추동할 적임자”라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고 풍부한 정책경륜을 통해 당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율 평론가(명지대 교수)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을 던지고 있다. 신 교수는 이날 전화인터뷰를 통해 손학규 전 위원장의 강점에 대해 세 가지로 설명했다.

‘손학규 강점’으로 우선은 호남에서의 지지다. 신 교수는 “지난 대선 때도 손 전 위원장은 호남에서 지지가 제일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때문에 호남 자체에서도 손 전 위원장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적다고 볼 수 있다”며 “당 내 김동철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호남 출신의 국민의당 인사들과도 유연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진보진영과의 소통능력이다. ‘손학규’하면‘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대표 슬로건이 떠오르듯 그는 노동계 386 운동권들의 대부로 불렸다. 신 교수는 “손 전 위원장은 과거 노동운동 전력으로 체포되고, 구속되는 바람에 ‘어머니 장례식’도 못 갔던 사람”이라며 “과거 386 운동권 대부로서 진보진영과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수를 아우를만한 넓은 스펙트럼이다. 신 교수는 “손 전 위원장은 김영삼 정부 당시 장관도 지내고, 정계에 진출한 인물로 보수진영을 포괄할 수 있다”며 “호남의 지지는 물론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를 하나로 모으는 데 가장 적당한 인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선출론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해진 당인만큼 힘 있는 당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 관계의 선출을 통해야 한다는 견해다.

선출론에 무게를 둔 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오래된 당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한 뒤 “4~5개월밖에 안 된 터라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려면 선출로써 당 대표를 정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손 전 위원장이 추대가 아닌 이상 모양새 면에서 전대에 나가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들린다.

최근 바른미래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전당대회 라인업 윤곽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이들도 손 전위원보다 연령대면에서 한참 차이가 나고 있다.

먼저 현역의원으로는 김성식, 하태경, 이언주, 이태규, 이동섭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김철근 대변인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장진영 전 최고위원과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힌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하나같이 손 전 위원장 연령대와 큰 차이다. 설령 손 전 위원장이 당 대표로 선출된다 해도 경륜이나, 정치력, 중재역할이나 네임벨 면에서 생채기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야당 정가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세대교체 등을 생각할 만큼 형편이 좋지 못하다”며 “지금 상태론 추대론이 더 낫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손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력을 높인 뒤 세대교체로 넘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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