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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답안´ 손태승 우리은행장 리더십
2018년 07월 04일 18:12:14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확히 알고 있다.

손 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사에서 ‘중심성성(衆心成成)’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했다. 여러 사람이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하면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성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선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라는 한자성어를 제시했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거침없이 휩쓸며 나갈 수 있다는 뜻으로 역시나 단합에 방점을 둔 것이다.

4일 현재, ‘파격’ ‘역발상’ 등등 멋있는 용어들이 쏟아지는 분위기에서 단합을 얘기하면 고리타분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조직에서든 단합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확히 아는 리더다. ⓒ뉴시스

사람들은 분열된 세력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또 분열된 조직의 작은 잘못을 침소봉대해 모질게 비난한다. 만만해 보이기 때문이다. 자칫 동네 북 신세가 될 수 있다.

반면, 구성원 각자의 능력은 좀 떨어지더라도 똘똘 뭉친 조직에는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 어떤 잘못이 있어도 그냥 넘어간다.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함부로 공격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조직 스스로 잘못을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긴다.

지난 역대 대한민국 선거를 살펴보면 분열된 세력이 승리한 경우는 없다. 단합하거나 좀 덜 분열된 세력이 이겼다.

손 행장은 이런 ‘단결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그래서 취임 후 최우선으로 조직의 단합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전 직원들을 상대로 단합을 호소했고, 수시로 현장을 찾아 행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에 힘썼다.

그는 특히 인사 갈등 때문에 조직이 화합하지 못하는 점을 주목, 인사 기준을 과감하게 투명화 했다. 본부장급 승진과 관련해 후보군 선정 기준을 미리 공개했고, 지점장급 이하 승진에서는 실적과 근무 평가를 반영한 인사고과 기준은 물론, 인사 서열을 공개함으로써 승진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군살을 빼겠다고 근육까지 없애면 안 된다’는 원칙 아래 합리적 구조조정을 실시, 조직 전체를 추스르기도 했다.

이렇게 단합에 힘쓴 결과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우리은행의 최대 과제인 지주회사 설립도 성큼 다가왔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통해 지주 체제 전환을 위한 ‘주식 이전 계획서’ 승인을 결의, 12월 주총을 거쳐 내년 초 포괄적 주식 이전 방식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손 행장은 '뱅커' 출신이 아닌 외부 전문 인력들도 본부장, 상무, 부행장, 행장이 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보수적 은행 조직에서는 파격 중의 파격이다. 은행가에선 조직 단합을 이룬 손 행장의 자신감이라고 평가한다.

단합에 성공한 우리은행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고, 동시에 혁신 부분에서도 앞서고 있다. 이런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손태승 행장의 리더십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모범 답안’이라고 하겠다.

손 행장을 따라하면 실패할 가능성은 제로다. 아무리 못해도 상위권에 속하게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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