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왜?…“좋은 시그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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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왜?…“좋은 시그널 아냐”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07.05 17: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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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차 역대 대통령 지지율에서 타의 추종 불허했던 文…
6·13 선거 압승 후 컨벤션 효과 없이 소폭하락세 원인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정치에서 선거는 일종의 카니발, 축제다. 보통 선거에서 이긴 승리자는 지지율도 동반상승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집권여당의 6·13 선거 승리의 히로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추세다. 왜 그럴까? 그리고 앞으로가 궁금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집권 2년차 1분기 지지율 조사에서 최고를 찍은 바 있다. 2년차 1분기는 올해 4~6월 기간을 말한다.

지난달 29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공표 결과 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1분기 지지율은 75%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김대중 60%’, ‘김영삼 55%’, ‘박근혜 55%’‘노태우 45%’‘노무현 25%’ 등이 뒤를 이었다. 역대 대통령과 달리 70%를 넘은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유일하다. [자체조사, 6월 26일~28일 전국 1001명, 휴대전화 RDD(무작위 추출) 인터뷰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6%]

그만큼 문 대통령은 지지율 면에서 고공행진을 벌여왔다. 타의 추종 불허 지지율로 6·13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에 있어 최대 공신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들어 근소하게나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의 6월말 정기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 직전인 6월 2주차보다 3%p 내려간 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27%로 같은 기단 대비 3%p 올랐다. [자체 조사, 6월 30일~7월 1일 전국 1,000명 ARS 자동응답시스템 임의걸기(RDD), 무선 85%, 유선 15%,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6%]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내 소폭이지만 하락하고 있다.ⓒ시사오늘(그래픽=김승종)

7월 초 역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내림세다. 5일 리얼미터의 7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주 대비 2.6%p 하락한 68.9%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3주째 내림세 현상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6월 2주차 75.9%, 6월 3주차 75.4%, 6월 4주차 71.5% 등 하강곡선을 그어왔다. 특히 7월로 넘어오면서 70%대가 붕괴된 것으로, 3월 말 이후 3달 만에 60%대로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지역, 계층이 이탈한 가운데 TK·PK, 30대·20대, 무당층, 보수층의 이탈폭이 크다는 점에 주시했다. 또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북핵 미사일 은폐 확대 의혹 외신보도 △종부세 논란 △예멘난민 논란 △노동시간 단축제 논란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TBS, CBS 의뢰 6월30~7월1일 조사, 무선 80% : 유선 20%, 전화면접(CATI), 자동응답(ARS)병행, 전국 1,501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3.5%]

비록 소폭하락이긴 하지만, 전망을 볼 때 좋은 징조는 아니라는 진단도 있다. 정치평론가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오차범위 안이라 확대해석 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통상 선거 승리 후 컨벤션 효과를 보기 마련인데, 떨어졌다는 것은 좋은 시그널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집권 2년차부터는 오롯이 실력으로 평가된다”며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북핵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볼 때,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상병 정치학 박사도 “지지율 높낮이 자체의 의미보단 하락추세가 분명한 점을 봐야 한다”며 “경제이슈, 민생문제가 더욱 불거질 수 있어 당분간 이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박 박사는 “지금까지는 적폐청산, 남북관계, 북미관계에 대한 국민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손에 잡히는 성과가 딱히 없는 상황에서 이제껏 묻혀 있던 경제 이슈가 고개를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철도가 놓인다든지, 북한과 미국이 수교한다든지 등 빅이슈가 아닌 이상 전처럼 붐업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실제 근래 들어 경제 지표 날씨는 썩 좋지 못하다. 야당도 선거 참패 후 문재인표 경제 정책에 날을 세우고 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가진 제6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세계 주요국의 제조업이 회복추세인 것과 달리, 우리나라 제조업 가동률은 금년 1분기에 71%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세계경기가 호황임에도 국내 10대 그룹 중 6곳의 투자가 연초 계획보다 줄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반기업 정서 때문은 아닌지 뒤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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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만 2018-07-05 18:00:02
저 분들 진짜 모르는군요.. 남북 문제는 이미 문통을 믿고 있습니다.경제 문제야,.대통령만의 힘으로 바로 성장률 상승을 올릴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주 예멘난민 문제는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입니다. 근데 난민문제를 계속 언플로만 입장 고수하고 국민들이 말하는 말이 다 루머라는 말로 일축하니,,,국민의 반이상이 반대하는 일에 이정도로 무관심한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지지율 하락으로 가고 있는게 맞을꺼같습니다. 제주도에 처가가 있어서 초기부터 각종 신문이나 외국 무슬림들 찾아보고 있지만 정말 답이 안나오는데..답답

이종문 2018-07-07 08:15:34
뭣때문에 지지도가 떨어지는지 정말 모르고 있군요 남북문제나 기타 문제에 대해선 대통령을 믿고 있습니다. 지금 떨어지는 진짜 이유는 바로 제주도에 들이닥친 예멘 무슬림 난민들 때문입니다.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2년 뒤 있을 총선에서 민주당 및 문재인 대통령은 재기 불능의 타격을 입을수도 있습니다. 미국도 거절했고 일본도 거절했으며 폴란드 독일도 무슬림 난민들을 추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받아들여야합니까? 이건 인권의 문제가아니라. 이 나라 생존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