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김철근 ˝안철수, 정치 안 하겠다는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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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김철근 ˝안철수, 정치 안 하겠다는 것 아니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07.09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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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계은퇴? 조금 떨어져 있을 뿐˝…확대해석 경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겸허히 받들겠다.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 그리고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다."
-6·13 선거 당일 선거 패배 출구조사를 접한 안철수 당시 후보의 입장- 

그 '때'가 온 것일까?

6·13 선거 후 다시금 안철수 전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한 매체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보도했다. 안 전 대표는 관련 인터뷰에서 “정말 시간을 갖고 나를 돌아볼 때가 됐다”며 “국민이 다시 부르지 않는다면 정치권에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들리자 정계은퇴 혹은 조건부 은퇴가 아니냐는 설왕설래 해석이 분분했다. 하지만 '친안철수계'로 통하는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정계은퇴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시사오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이번주 내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정계은퇴 얘기는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뉴시스

다음은 김철근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를 잠시 떠난다는 소식 관련, 정계은퇴설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은퇴 얘기를 한 적이 없다. 다만 정치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을 거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정치를 안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향후 어떻게 하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밝히는 자리를 이번 주 내에 만들 거다.”

- 민주평화당 김형구 부대변인은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를 떠나려면 장정숙 이상돈 박주현비례대표 3인 문제부터 결자해지하라'고 했다. 또 이에 앞서 비례대표 3인에 당원권을 부여한다고도 했다.

"민주평화당은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인방에 대해 당원권을 부여하겠다는 탈법적 조치를 발표했다. 사실상 이중당적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으로, 정당법마저 아랑곳하지 않는 막장까지 간 거나 다름없다. 현 정당법 42조 2항은 누구든지 2개 이상의 정당의 당원이 되지 못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이를 어길 경우 제55조에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 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규정까지 적시돼 있다. 그럼에도 평화당은 누구보다 법률을 준수해야 하는 입법부의 일원임에도, 다른 법도 아닌 정당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려하고 있다. 특히 3인은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욕심으로 정당법까지 훼손하는 추태에 국민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지 묻고 싶다.”

-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특수활동비(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의결했다.

“특활비 항목으로 하는 것은 폐지하겠다는 거다. 특히 영수증 없이 처리하던 잘못된 관행은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즉, 국회 활동에 있어 꼭 필요한 부분이 뭐가 있는지 보고 그런 부분은 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영수증을 처리하겠다는 거다. 그간 사용처를 밝히기 힘든 외교안보, 국방, 방첩 등 특수 분야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비춰봤을 때 국회에서의 특활비 역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관행임을 부정할 수 없다.”

- 전당대회는 어떻게 하기로 결정했나.

“특별히 문제없다면 당초 예정된 8월 19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실무 점검 후 준비 등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주 정도 후에 하는 걸로 전준위에 맡겼다.”

- 당 대표 일년 임기 단축 및 공천권 제한 등의 제안도 나왔는데 어떻게 됐나.

“당헌규정을 바꾸지 않고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왜냐하면 임기 조항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실상 당 대표 임기가 2년이라고 나와 있지만 당 대표 임기를 딱 채운 사람은 두 명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정세균 대표, 추미애 대표가 전부다. 그 외 각 정당 평균대표 임기는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때문에 기존 2년 임기 규정대로 가게 됐다.”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통상 국회의장을 맡은 정당에서 법사위원장을 같이 갖고 가지는 못한다. 또 운영위원장은 일반적으로 여당에서 갖고 간다. 그런 점에서 20대 국회 전반기 경우는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기 때문에 여당 몫으로 운영위원장을 갖고 갔다. 또 법사위원장도 가져갔는데, 이유는 당시 야당(더불어민주당)에서 (정세균)국회의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은 여야가 바뀌었다. 따라서 운영위원장은 기존 관례대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맡으면 된다. 또 (문희상)국회의장도 이번에 여당에서 나오기 때문에 법사위는 당연히 야당 몫이 되는 거다. 20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는 제1야당에 가는 게 맞다.”

- 20대 원구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의 당리당략을 떠나서 (원구성을)빨리 해야 된다. 국회가 기본적으로 입법부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 특히 민생관련 법안이라든지 여러 가지 해결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원구성 협상은 빨리 마무리 져야 한다. 지금처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부딪치면 원구성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건데, 양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빨리 마무리 져야 된다.”

- 송영부 국방부장관이 성폭력을 뿌리 뽑자는 자리에서 '여성도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논평도 냈는데 어떤 주장인지?

“송영무 장관은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많고, 이걸 깨닫게 해줘야 한다며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보이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성폭력은 가해자의 위계와 폭력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지, 피해자인 여성이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비뚤어진 성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사가 국방부 장관을 하는 이상, 군에서의 성폭력 근절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성폭력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송 장관에 대해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즉각 경질을 요청한다.”

- 민주당원 댓글조작에 연루된 일명 ‘드루킹 사건’ 관련, 특검에서 김동원 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의 팬클럽 운영자라는 것을 확인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과의 관계에 대해 경공모 강연회에 초청해서 방문했을 뿐인 관계라고 해명했었다. 그러다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을 국회에서만 18번이나 만났으며,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사실이 드러나자 정치브로커일 뿐이라고 폄훼까지 했었다. 그러나 이제 드루킹이 김경수 지사의 팬클럽 운영자였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거짓말은 결국 파탄에 이르게 된다. 특검은 국민적 의혹이 있는 김경수-드루킹 커넥션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할 것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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