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디지털금융 만들자"…빅데이터 서비스 1등 은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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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디지털금융 만들자"…빅데이터 서비스 1등 은행은?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7.1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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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빅데이터 센터 신설 등 공략 잰걸음
기업은행, 16가지 맞춤형 특화 포트폴리오 제공
국민은행, 데이터전략본부 단독 부서로 전격개편
신한은행, 산학협력 통해 시장 선점 적극나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빅데이터 활용에 나선 은행권 ⓒ뉴시스

하반기 목표로 디지털 혁신을 앞세운 은행들이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빅인사이트’구축을 마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규모도 세 배 가량 늘렸다. 또한 디지털 혁신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빅데이터 분야에 집중 투자 중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3월 기업진단 시스템 ‘빅아이’를 기업여신 리스크관리에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 관련 정보와 부실징후 등의 정보를 파악해 활용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5월 ‘IBK빅데이터플랫폼’을 오픈해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거래, 인터넷활동, 상담 내역 등 정형·비정형 정보를 통합·분석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은행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고객을 16가지 유형으로 정의하고 고객 성향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기업과 1~3차 관계 기업을 연결한 기업연결망도 구현해 활용한다. 금융거래 뿐만 아니라 뉴스나 공시 등 외부 채널로부터 수집되는 비정형데이터 분석을 통해 잠재위험도 파악할 수 있다.

KB 국민은행은 올해 초 데이터전략본부를 단독 부서로 구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시스템 전면 개편하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고객의 은행거래와 라이프사이클 분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고객관계관리(CRM)캠페인 시스템 2.0’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 데이터 가운데 여러 채널에서 수집된 비정형 행동유형 데이터도 포함해 정교한 타겟팅을 지원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은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받고 은행은 적시성 있는 마케팅 수행이 가능하다. 또 시각화 기반 분석환경 및 모니터링시스템도 도입해 보다 세밀하고 효율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분야의 선두주자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6년 4월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해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과 금융빅데이터 산학협력을 맺었다. 이후에도 김철기 빅데이터 전문가를 본부장으로 임명하며 빅데이터 활용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해 기존 3팀 체제로 운영하던 조직을 4개의 랩 형태의 ‘애자일’조직으로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의 역할 또한 마케팅 지원 등 부수적인 업무가 아닌 빅데이터를 통한 수익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5일에는 서울시 개인고객 131만명을 대상으로 공과금 등 고정성 소비와 현금·신용카드사용 등 변동성 소비액을 분석해 소비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과 평균 지출액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향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는 지역별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은 “빅데이터는 산재해 있는 방대한 금융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는 ‘따뜻한 디지털 금융’이라고 할수 있다”며 “관련 정책 수립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고객과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상생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게임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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