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1.4조원…전년비 24.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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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1.4조원…전년비 24.5% 감소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7.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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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모제, 욕용제 등 기능성화장품 전환이 감소 원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1조4703억원으로 2016년(1조9465억원) 대비 24.5%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은 3958억원(3억5008만 달러), 수입은 2087억원(1억8457만 달러)으로 무역흑자(1871억원)가 2016년(1713억원)대비 9.2% 증가,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감소한 것은 지금껏 의약외품 분야에서 약 20%를 차지해 온 염모제, 탈모방지제, 욕용제, 제모제 등 4종의 제품군이 화장품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보건용마스크와 같은 미세먼지 관련 용품의 생산실적 증가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치약제, 내복용제제 등 상위 5개 품목의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등이다.

보건용마스크 및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생산실적 증가

보건용마스크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381억원으로 전년(187억) 대비 103% 증가했으며, 렌즈세척액 등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은 125억원으로 전년(55억원) 대비 127%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 발생 빈도 증가에 따라 호흡기, 눈 등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제품 수요가 커진 것이 생산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가정용 살충제와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 생산실적도 증가하했으며, 메르스 유행, 지카 바이러스 국내 유입 등으로 개인위생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지난해 인도네시아(2394만 달러, 47.2%), 태국(1809만 달러, 60.1%), 러시아(456만 달러, 50.9%), 파키스탄(162만 달러, 127.1%)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등 의약외품 수출시장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907억원, 8024만 달러)이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550억원, 4865만 달러), 방글라데시(519억원, 4587만 달러), 일본(466억원, 4125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치약제·내복용제제 등 상위 5개 품목 생산실적 대부분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4957억원, 33.7%), 내복용제제(2963억원, 20.2%), 생리대(2608억원, 17.7%), 붕대·반창고(1255억원, 8.5%), 가정용 살충제(933억원,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위 5개 품목군의 총 생산실적은 1조2716억원으로 전년(1조5671억원) 대비 18.8%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2727억원)이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엘지생활건강(2443억원), 유한킴벌리(1085억원), 애경산업(1008억원), 아모레퍼시픽(885억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업체의 생산실적이 전체 생산실적의 55.4%를 차지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2016년과 동일하게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1408억원)이었으며, ‘박카스에프액’(909억원),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576억원), ‘페리오46센티미터굿스멜링치약’(498억원) 순이다.

식약처 측은 “신종 감염병 발생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생활 속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 의약외품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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