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국내 최고 수준 감염 관리 시스템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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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국내 최고 수준 감염 관리 시스템 갖춘다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7.12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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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중환자실 모두 1인 격리실, 간호 인력 법정 기준 이상 보강으로 감염 원천차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에 국내 최고 수준의 감염 관리 시스템 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이대목동병원

이대목동병원은 22억 원을 투자, 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 진료 환경과 약제과의 TPN 조제 시설 등을 새롭게 구축하는 공사에 돌입, 인력 보강 및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대대적 혁신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12월 발생했던 신생아중환자실 사망 사건 후 폐쇄됐던 신생아중환자실과 관련 시설 및 인력, 프로세스를 환자 안전과 감염 예방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지난 6월 29일 전면적인 개선 공사에 들어가 8월말 완료 예정인 신생아중환자실은 국내 최고 수준의 감염 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신생아중환자실은 기존 22병상에서 11병상으로 병상 수를 대폭 축소, 병상당 면적을 2배 이상 늘렸고 전 병상을 음압격리 2실과 양압격리 1실을 포함한 1인 격리실로 설계해 원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된다.

또한 진료 프로세스에서도 감염병이 의심되는 신생아는 입구에서부터 음압격리실을 경유토록 해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고 젖병 세척, 소독, 조유 등의 간호 활동 또한 한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해 단계별로 감염을 차단하고, 오물처리 및 세척과 소독 또한 한 방향의 동선으로 구성해 감염을 철저하게 예방할 계획이다.

이외에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 등도 최신 장비로 교체하고 인력 또한 강화된 인력 기준에 맞춰 신생아중환자실 1등급인 간호사당 병상 수 0.5 미만 기준을 충족하도록 간호 인력을 23명(간호사당 병상 수 0.48)으로 증원하고 향후 병상 가동율 추이를 감안해 최대 26명(간호사당 병상 수 0.43)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국 내 TPN(Total Parenteral Nutrition, 완전정맥영양)실도 전면 개선해 조제 단계에서부터 약 불출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감염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새로운 TPN실은 항암주사 제조실과 같은 엄격한 감염관리 기준을 적용한다. 병원 내 중앙 배기구와 독립된 배기 장치를 가진 무균조제대 2대를 신규 설치, 헤파필터(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를 설치한 무균실로 운영한다. 또한 조제된 TPN은 패스박스(Pass Box)를 통해 전달되며, 준비실로 통하는 입구에는 에어샤워(Air shower)기도 설치해 감염원이 TPN조제실에 들어갈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대비한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지난 해 발생한 신생아중환자실 사태와 관련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이와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반적인 진료 환경과 진료 프로세스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에도 감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종합 개선 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한 병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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