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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①]與 당권 키워드…‘문재인·관리형 대표·대야협상력’
핵심단어로 보는 민주당 전당대회
청와대와의 관계 중요…관리형 대표 뜰까
현역 국회의원들 ‘대야교섭력’ 가장 중시
2018년 07월 13일 17:33:07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당권주자들은 당내 계파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 당권주자 후보만 10여명 이상 거론되는 가운데, 힘든 여정이 예상된다. <시사오늘>은 이번 8월 25일 전당대회에 걸린 민주당 당권의 의미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취재하고, 당권주자들의 면면을 분석했다.

   
▲ <시사오늘>은 이번 8월 25일 전당대회에 걸린 민주당 당권의 의미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취재하고, 당권주자들의 면면을 분석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전당대회 키워드1. 문재인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취재하다 보면, 빼놓지 않고 듣게 되는 단어가 있다. ‘청와대’와 ‘문재인’이다. 과거 ‘3김 시대’엔 대통령 의중에 따라 당대표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었다. 당-청 분리가 뚜렷해지면서 이젠 청와대가 당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는 일은 보기 힘들지만 여당 입장에선 청와대가 의식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고공 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민주당의 지지율도 약 50%에 달하지만, 이보다도 20%p 정도 높다. ‘대통령 지지율에 민주당은 업혀가는 중’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1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전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청와대하고의 관계”라며 “여권 전체를 리드해야 하고, 당이 좀 더 독립성도 가져야 하지만 아무래도 청와대와 사이가 좋아야 한다. 줄타기로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친문(親文)계가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소위 ‘교통정리’만 끝난다면,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친문계에서의 당 대표 탄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배경이다. 일각선 ‘비문이 당 대표가 된다고 하는 것은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서울시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같은 날 본지 통화에서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이라든지 평화개념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뒷받침 할 수 있는 당대표를 뽑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불협화음이 나면 다음 총선에서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키워드2. 관리형 대표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 ‘관리형 대표’라는 이야기도 자주 언론지상에 등장한다. 이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우선 한 가지는 ‘전권형 대표’의 반대말이다. 전권형 대표는 강력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당론을 이끌어 나가는 유형이다. 다른 한 가지는 ‘대권지향형 대표’가 아니라는 의미다. 과거 총재 시절의 당대표들은 대개 전권형 대표이자 동시에 대권을 지향하는 잠재적 주자이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이러한 형태의 대표는 지양(止揚)하자는 의견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추미애 대표는 그 중간 정도의 위치였다고 평가된다. 여권 정가의 한 관계자는 12일 기자와 만나 “추 대표는 완전한 관리형은 아니지만 상당히 자제한 편”이라며 “소신발언도 많았지만 기본적으로는 당무 위주였다. 청와대에도 협조적이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국정치발전연구소 강상호 대표는 11일 ‘관리형 대표론’ 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들려줬다.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평범하게 정부에 협조적인 관리형 대표는 의미가 없다. 적폐청산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이 없으면, 국민들의 피로도에 의해 정부 지지율이 떨어질 때 함께 추락할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이 차기집권, 장기집권을 내다본다면 새로운 이슈를 제시하면서도 전투적이지 않은, 합리적인 관리형 인재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한편 당 안팎서 ‘관리형 대표’에 대한 반발 의견도 존재한다. 민주당 황희 의원은 지난 5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새 지도부 체제가 적어도 관리형 리더십이 돼선 안 된다”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을 각오를 하고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키워드3. 대야협상력

민주당이 재보선 대승으로 의석을 늘렸지만, 여전히 여소야대 정국엔 변함이 없다. 입법부로서 문재인 정부를 돕고, 정권재창출의 발판을 놓기 위해선 야당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차기 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덕목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에 걸쳐 <시사오늘>이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에게 ‘다음 당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이메일 설문을 실시한 결과, 답변이 없거나 ‘노코멘트’를 선택한 경우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의원들이 ‘원내 원활한 입법 활동을 진행할 대야 교섭력(36%)’을 꼽았다. ‘계파갈등이 없도록 조율하는 당내통합능력(24%)’과 ‘경제 이슈 등 민생문제를 민감하게 파악하고 포착할 수 있는 감각(24%)’이 그 다음이었으며, ‘야당 대신 청와대를 견제하며 균형을 유지할 비판능력(12%)’, 기타(4%) 순이었다. 총 6개의 보기 중 ‘문재인 정부의 외교와 발맞출 글로벌 역량(0%)’을 선택한 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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