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보고 자동차도 보고”…PPL 마케팅에 빠진 車업계
스크롤 이동 상태바
“영화도 보고 자동차도 보고”…PPL 마케팅에 빠진 車업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7.19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앤트맨 효과’ 현대차 vs ‘톰크루즈’ 내세운 BMW…여름철 극장가 관심몰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앤트맨-현대차 콜라보레이션 포스터 ⓒ 현대자동차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자사 주력 차종을 영화에 등장시키는 'PPL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특히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마블 영화와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와의 협업으로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마저 기대하는 눈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차가,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BMW가 각각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에 자사 주력 모델들을 등장시키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우선 현대차가 영화 PPL의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 4일 개봉한 마블의 대표 히어로물 〈앤트맨과 와스프〉에 벨로스터와 싼타페, 코나를 등장시킨 것.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여름 공식 출시 전인 벨로스터, 싼타페의 시험차를 극비리에 제작해 코나와 함께 촬영용 차량으로 제공했다.

해당 차량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델은 벨로스터다. 보라색 랩핑과 화려한 노란색 불꽃 장식으로 꾸며진 '벨로스터 앤트맨카'는 영화 속 주인공인 스캇이 몰고다니는 차량으로 등장한다. 특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구불구불한 골목길 등의 도심 추격전을 통해 남다른 주행성능을 뽐내기도 한다. 또한 주인공의 전 부인과 딸이 타고 다니는 차량으로는 코나가 등장하는 한편, 신형 싼타페는 여주인공인 호프 반 다인의 차량으로 나와 반가움을 자아낸다.

현대차는 영화와 더불어 이를 활용한 TV 광고도 내보내며 PPL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광고는 앤트맨처럼 작아졌다 커졌다를 반복하는 벨로스터 앤트맨카의 유머러스함은 물론 강력한 배기음과 도로를 질주하는 이미지를 통해 차량의 성능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의 PPL 마케팅은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그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18일 기준 누적 관객수만 460만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인공들의 차량으로 등장해 '신 스틸러' 역할을 하고 있는 위의 차량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마블 영화를 통해 현대차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높은 영향력과 파급력을 지닌 영화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션임파서블-폴아웃〉에 등장하는 BMW 뉴 M5 ⓒ BMW 코리아

최근에는 BMW도 영화 PPL 마케팅에 가세했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에 뉴 M5, 7시리즈, BMW 모토라드 R nineT 스크램블러 등을 영화의 백미인 추격신에 등장시키며, 영화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BMW는 지난 5월 출시된 뉴 M5를 주인공인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의 차량으로 등장시켜, 608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성능과 새롭게 탑재된 M xDrive의 주행 안정성을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여냈다. 더불어 R nineT 스크램블러는 프랑스 파리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주요 장면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1986년식 5시리즈 역시 연식을 잊게 만드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BMW는 영화 개봉에 앞서 내한한 주연 배우 톰크루즈의 의전차량으로 BMW M760Li를 지원하는 한편, TV 광고에도 영화 추격신을 간추린 영상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화 PPL 마케팅은 직접적인 판매 상승 효과로 이어지지는 못하더라도 구매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줄 수 있는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며 "특히 영화의 경우 다양한 국가에서 상영되는 만큼 브랜드·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데 있어 그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PPL은 아니지만 영화관 내 차량 전시를 통해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도 있어 눈길을 끈다. 르노삼성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점에서 르노 클리오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무대를 마련하고, 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무더위를 피해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과의 접점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