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에 입 연 재계…무슨말 했나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에 입 연 재계…무슨말 했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7.2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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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박용만 “임금 인상 동의하지만 정책적 수단 필요”
전경련 허창수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 찾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재계가 최근 노동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특히 그들이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경제계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재계가 최근 노동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특히 그들이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경제계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영세한 소상공인일수록 단기간에 부담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한계기업도 증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9일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직후 마련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밝힌 견해이다.

2019년도 최저임금이 사용자단체의 불참 속에 확정됐다 보니, 그의 발언에는 조금은 아쉬운 속내가 담겨있다.

특히 그는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자칫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계에 노이즈(잡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소득 양극화가 빠른 속도로 나빠지면서 상대적 빈곤층의 두께가 1990년대에 비해 두 배가 넘게 늘어났다”면서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OECD 35개국 중 34위이기에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문제인식은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가 장밋빛일 때는 괜찮지만 현재 우리 경제는 장기적·구조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기업들은 보수적 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데, 자꾸 노이즈가 생기니 더 위축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현 상황을 타파하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정책적 수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직접적인 분배정책을 과감하게 사용한다면 최저임금 인상과 유사한 효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단기적으로 재정지출이나 관급 프로젝트 등을 통해 좀 더 경기를 진작시키는 정책을 썼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해당 정책을 사용할 시 재원 문제도 있는데, 그것까지 제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모든 임직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효율적이고 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찾아주길 바란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주문한 내용이다.

GS그룹이 계열사별로 주당 40시간 근로시간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허 회장으로서는 정부의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실제 GS그룹은 다양한 유연근문제와 PC 오프(Off)제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GS칼텍스는 직종별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병행하고 있으며, 퇴근 10분 전 안내 방송이 울리면 자동으로 PC가 종료된다.

또한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근로시간 단축 특례 업종으로 분류됐음에도 올해부터 조기 실행에 나선 상태이다.

특히 GS홈쇼핑의 경우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업무가 특수한 부서(IT)를 고려해 ‘2주간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조기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허 회장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현재 GS그룹은 남북 경협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의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다각도에 걸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허 회장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며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내 과감하게 투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협력사를 비롯한 외부 네트워크와의 ‘상생’하는 것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질수록 자신의 역량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주변과 렵력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부단히 학습하고 혁신하는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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