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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더워서 파리도 안 날린다" 전통시장 '썰렁' vs 대형마트 '북적'
2018년 07월 23일 17:19:30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계속되는 폭염에 실외에서 장사하는 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 시사오늘

“이 날씨에 숨이 턱턱 맥히지. 더워서 파리도 안날리는거 같구먼. 누구는 마트 들어가면 에어컨 때문에 춥다고들 하대. 부럽지 부러워~(한숨).”

계속되는 폭염에 실외에서 장사하는 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정오 경 35도의 온도가 웃돈 가운데 <시사오늘>은 서울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찾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곳곳의 날씨는 35도를 넘나들고 있다. 한때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8도까지 치솟으며 그야말로 ‘찜통 더위’가 예고됐다.

시장 입구부터 느껴지는 열기는 고스란히 천막 하나에 더위를 피하는 상인들에게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일부 가게는 평소 야외에 내놓는 상품을 일시적으로 없애기도 했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장마 전후로 평균 매출은 포기할 정도로 장사가 안됐다”며 “이 날씨에 손님이 올 거라는 기대조차 안한다. 이웃 가게들은 휴가를 가거나, (날이 더워서)음식 상할 걸 염려해서 아예 물량을 줄여 장사하더라”고 말했다.

맛집으로 소문나 항상 손님들로 북적였던 튀김가게도 한산했다. 가게 주인은 평소에는 오픈 이후부터 마감 때까지 재료가 소진되기 일쑤였다고 전했지만 지금은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튀김가게 주인은 “더운데 누가 줄 서서 사먹겠나. 날씨가 이런걸 누굴 탓하겠어”라며 “해가 진 뒤에도 평소보다는 확실히 손님이 줄었다. 요즘은 그냥 일찍 문닫고 퇴근한다”고 토로했다.

   
▲ 시장 내 위치한 빵집. 평소 야외에 진열됐던 제품을 모두 들여논 모습이다. ⓒ 시사오늘

상점 곳곳에서 더위를 달래줄 것은 선풍기와 이동식 에어컨이 전부였다. 상인들은 이마저도 더운 열기 탓에 시원한 바람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시장 내부 전체적으로 야외의 더위를 식혀줄 뚜렷한 냉방시설은 미비했다.

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일반 냉방 가전으로는 시장 전체에 냉기를 돌게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그나마 이동식 에어컨과 냉풍기를 놓는 게 최선이지만 이것 역시 기기 앞에서만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을 한바퀴 돌아본 뒤, 도보 약 15분 거리에 있는 한 대형마트를 찾았다. 입구로 들어서자 문화센터 내 휴식공간에서 쉬고 있는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박 씨는 “평소 더위를 많이 타 여름에 바깥에서 돌아다니기보단 항시 에어컨이 가동되는 마트나 복합쇼핑몰을 찾는 편이다”며 “아이들 어린이집 끝날 때까지 학부모들과 같이 실내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탓에 전통시장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어 보였다. 일각에선 열악한 시장 환경을 두고 관할 구역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대부분 시장은 그늘막 설치 외에는 무더위에 대비한 별다른 시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상인들이 조그마한 파라솔을 치고 장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전통시장 한 관계자는 “일부 입소문이 난 시장 내에는 고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실내시설이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며 “가뜩이나 여름이면 매출이 반토막 나는 시점에 시민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지역의)시나 구 차원에서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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