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집권 3년…야당의 평가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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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집권 3년…야당의 평가는 과연?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2.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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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난 3년 고통의 시간” 진보신당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

25일로 이명박 정부가 집권 3주년을 맞게 됐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은 일제히 논평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3년을 평가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3년은 불안과 불신, 분열의 시대였다”며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시작으로, 구제역 파동, 물가 불안, 일자리 불안, 전월세 대란 등 끊임없는 민생불안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 사태, 연평도 사태로 안보 전쟁 불안에 이어 세종시 과학비즈니스 벨트에 대한 대통령의 약속 파기, 4대강 사업 강행으로 국민사이에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다”며 “이명박 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없고 공동체에 대한 철학이 없다”고 꼬집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저녁 서울광장 동편에서 ‘MB-한나라당 3년 심판, 민생 살리기 국민대회’를 진행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집권 3년간의 폭정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반MB 한나라당 진영의 단일한 전선을 강화, 야권연대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 3주년을 맞아 “이명박 정부 3년은 무능, 부패, 파렴치한 독재의 치부를 남김없이 드러낸 3년이었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악몽의 3년이었다”며 “이명박 정부 3년 만에 30년 피땀으로 쌓은 민주주의, 남북관계, 서민경제가 무참히 짓밟히고 금세기 최악의 3년을 끔찍하게 보내야만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명박 정권에게 남은 2년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역전의 2년이 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국민과 힘을 합쳐 총체적 부실, 파탄에 처한 이명박 정권을 반드시 조기에 심판하겠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실정과 파탄에 완벽하게 돌아선 민심을, 2012년 격동기 정권교체의 원동력으로 일으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3년은 민주주의, 민생, 평화와 희망까지, 어느 것 하나 온전하게 남아있지 않은 총체적 파탄의 시간이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수많은 촛불시민, 야당 정치인, 언론인, 노동자, 네티즌까지 누구든 대통령에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불법사찰과 감시, 법적 탄압으로 씨를 말려갔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취임 3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이 대통령은 취임 당시 그 불도저의 정신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렇다면 제발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 그게 국민을 돕는 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은 반성뿐”이라고 충고했다.

양순필 국민참여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MB정권 3년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무개념’, ‘무원칙’, ‘무대포’ 였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은 고사하기 직전이고 언론자유는 저들의 언론장악 기도에 질식했다. 또 서민들의 소박한 꿈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 3년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을 했다”면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냈고 G20 성공개최와 한-미, 한-EU FTA 체결, 한·미관계 외교적 복원은 물론, 친서민정책와 공정사회 실현이라는 양대 지표를 바탕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부패척결에도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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