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낸 SK하이닉스…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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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낸 SK하이닉스…향후 전망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7.27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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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0조3705억 원, 영업이익 5조5739억 원으로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사오늘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업계에서 향후 전망에 대해 확신을 못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계의 전망이 엇갈린다는 이유에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0조3705억 원, 영업이익 5조5739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55%, 영업이익 82.7% 증가한 수치다.

이번 호실적은 우호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의 지속, SSD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 등의 영향이라고 SK하이닉스 측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향후 전망에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호항기가 막바지에 다달았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추격으로 인한 우려에 대한 의견도 존재한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낸드플래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돌입하면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달리, SK하이닉스는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D램은 하반기에도 무난한 성장이 예상하면서 서버 D램의 경우 90%가 장기계약(LTA)일 만큼 하반기 수요도 탄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명영 SK하이닉스 부사장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출하량은 D램 한 자릿수 후반, 낸드플래시는 30% 중반 정도"라며 "D램은 연간 20% 초반, 낸드는 연간 40% 중반의 출하량 증가가 목표"라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

특히 이 같은 호실적으로 인해 커펙스(설비투자) 비용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케펙스 비용은 8조 원이다. 하반기에는 청주 M15 공장의 완공과 초기 설비 도입으로 상반기 보다 약간 상회하는 케펙스를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우시 공장에 투자해야 해서 높은 수준의 케펙스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반도체 업체의 올해 설비 투자 규모가 급증해 공급 과잉을 이끌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D램업체의 설비 투자 증가로 공급이 늘어 평균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설비 투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업황 악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확대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 본사에 5만3000㎡ 부지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3조5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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