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배당부자 1천명 돌파…정몽준 ‘최고재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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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배당부자 1천명 돌파…정몽준 ‘최고재벌’ 등극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2.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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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실적 호전 등으로 배당금 100% 증가
여성 대주주 고액 배당자도 작년대비 37명 늘어나

올해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받는 상장사 대주주가 13명을 기록하는 등 억대 배당부자가 1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현금 배당을 결의한 698개 12월 결산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올해 배당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1억 원 이상 배당자는 1019명으로 지난해 915명보 104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 중 100억 원 이상 배당자는 작년보다 3명이 늘어난 1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이들을 포함해 10억 원 이상 배당자도 지난해 167명에서 28명 증가한 195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올해 고액 배당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재벌닷컴은 상당수 대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00억 원대 배당부자 누구?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해 287억3000만원에서 올해 574억7000만원으로 배당금이 100%가 증가해 상장사 배당부자 1위에 올랐다.

정 전 대표는 작년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지분 10.8%(821만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지난해 3500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을 올해 7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가 주당 배당금을 8000원에서 1만원(중간배당 포함)으로 높이면서 작년보다 24.3% 늘어난 510억8000만원으로 기록했으나 24.3% 증감률을 보여 정 전 대표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경우 작년 말 기준으로 20.76%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이 3월 결산이어서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주당 1125원을 배당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배당액을 상향한데 힘입어 전년대비 22.2% 증가한 399억40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작년보다 1.4% 증가한 187억20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C&C의 주당 배당금이 330원에서 700원으로 높아져 111.1% 늘어난 156억4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6위에 오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135억8000만원, 그 뒤를 이어 정동진 KCC그룹이 130억8000만원으로 7위, 김상헌 동서 회장이 130억6000만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18억3000만원으로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17억60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16억4000만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108억30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1억9000만원을 기록하면서 100억 원대 배당금을 받게 됐다.

고액 배당 여성 대주주 크게 늘어

상장사 여성 대주주 가운데 10억 원 이상 고액 배당자는 17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포함해 1억 원 이상의 배당부자도 전체의 19%인 193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156명보다 37명이 증가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이 높아지면서 작년보다 25% 증가한 108억3000만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여성 배당부자 1위였다.

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의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1천250원에서 올해 2천500원으로 높아져 전년보다 95.6% 증가한 83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7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씨가 36억8000만원,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의 부인 구미정씨가 19억8000만원, 이화경 오리온 사장이 19억5000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밖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딸 희원씨가 19억원,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 딸 인영씨가 16억5000만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부인 김선혜씨가 1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의 딸인 민규씨는 서울반도체가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93원에서 315원으로 상향하면서 지난해 4억7000만원이던 배당금이 15억9000만원으로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한편 상장사 대주주 특수관계인 중 올해 1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 20세 미만의 미성년 배당부자는 지난해 18명보다 2명이 늘어난 2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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