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秋 압승시켰던 친문표, 누구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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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秋 압승시켰던 친문표, 누구로 향할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7.2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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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표 분산·패권주의 프레임 우려…˝몰표 안 나올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본선에 진출한 김진표·이해찬·송영길 의원.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서 친문표는 어디로 향할까. 지난 26일 예비경선에서 범 친문계로 분류가능한 이해찬 의원과 김진표 의원 두 사람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둘 사이의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86그룹의 대표주자 송영길 의원도 ‘신문(新文)’을 표방하고 있어 향후 본선에서 친문표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내 친노 주류로 분류되는 조직표인 친문표는, 앞서 2014년 전당대회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2016년엔 추미애 대표를 압승시켰다는 것이 중론.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지난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친문표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친문표는 계파라기 보다는 가치관이 유사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내는 그룹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조직표라기 보다는 내 생각엔 팬덤이다. 성향이 비슷한 표들이 쏠려서 조직표처럼 보인다. 이는 컷오프보다 본선에서 더 큰 힘을 낼 것이다."

그렇다면 이표는 누구를 향할까? 친문계의 맏형격인 이해찬 의원은 예상대로 컷오프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 의원에게 친문표가 몰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선 친문계내에서도 ‘교통정리’가 깔끔하게 된 상태의 출격이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친문계의 또 다른 핵심 최재성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경합했고, 박범계 의원도 완주했다. 범친노인 김진표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는다. ‘친문표’의 깔끔한 결집을 기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컷오프 충격을 털어버린 송영길 의원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예비경선의 득표율은 비공개였지만,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 의원이 비문표, 지난 컷오프 탈락의 동정표 등을 더해 상당한 수준의 선전을 했다는 풍문이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았던 송 의원은 자칭타칭 신문(新文)으로 부상했다.

또한 ‘친문 패권주의’ 프레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친문계의 표가 친문주자에게 향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아니라고 해도 친문계가 지도부를 꽉 채우면 언론이나, 야당 쪽에서 친문 패권주의 프레임을 씌우기 쉽다”면서 “어차피 진정으로 계파 없이 한 팀으로 나아갈 거면 친문이 아닌 쪽에서 당대표, 최고위원이 나와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다음 달 25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의 투표 및 재외국민 대의원 이메일투표 45%, 권리당원 ARS투표 40%, 국민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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