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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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는 것
  • 편집주간
  • 승인 2009.08.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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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 가셨습니다.

국민들은 물론 지구촌에서 조차 그리며 생각을 하고 슬퍼들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살다가 가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천지에 가득 합니다.

대한민국이 상중인 것은 이런 말 이런 글을 써도 괜찮은지 부지불식간에 ‘자기 검열’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시절을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했던 그 시절 김 전 대통령은 통 털어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가치를 지켜온 분이 돌아 가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명복을 빌 뿐입니다.

어느 누구나 사람들은 가끔은 이런 뜬금없는 생각을 할 때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말을 할까. 그리고 내가 죽었을 때 내 가족은 물론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은 나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할까.

나는 좋든 싫든 내게 늘 상 곁에 있었던 사람들을 기억을 해 낼 것이고 그래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 배려하지 못했던 모습과 부끄러운 모습들을 떠 올릴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그리고 필부로 생을 마감한 나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볼 것 같습니다.
이아침 ‘큰 별’ ‘거목’ ‘화해와 용서’ ‘상생과 협력’ 무수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큰 별도 거목도 이것으로 마감을 했으면 하는 멋쩍은 생각을 해봅니다. 청명한 여름밤 잔별의 향연만이 있는 그런 나라, 지휘봉 하나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온화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있어 편한 잠을 잘 수 있는 그런 나라 대한민국이 됐으면 하는 어린애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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