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의 승부수] '이재명 때리기'…“친문표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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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의 승부수] '이재명 때리기'…“친문표 잡자”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7.30 17:1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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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안팎서 엇갈리는 평가…인지도 상승은 성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최근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탈당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된 당안팎의 반응은 엇갈린다. '꼭 필요했던 문제제기'라는 찬사와, '불필요한 자중지란'이라는 지적이다. 어느 쪽이든 이는 당대표 당선을 위한 김 의원의 승부수라는 풀이가 나왔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최근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탈당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된 당안팎의 반응은 엇갈린다. '꼭 필요했던 문제제기'라는 찬사와, '불필요한 자중지란'이라는 지적이다. 어느 쪽이든 이는 당대표 당선을 위한 김 의원의 승부수라는 풀이가 나왔다.

김 의원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조폭유착설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지사를 겨냥, "정말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일이라면 명백히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결단해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탈당했다가 복당한 서영교 의원을 언급하며 "서 의원은 사무실 운영과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본인은 억울했지만 당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탈당했다"며 "서 의원의 경우 의혹을 분명하게 가려낸 뒤 복당해서 당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느냐. 이 지사에게도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고 사실상 탈당을 촉구했다.

김 의원의 이 발언은 30일 큰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당 안팎에서 반응은 엇갈린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실의 당직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만나 "우리 당의 자정능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문제제기"라면서 "사퇴도 아니고 탈당 언급은 해 볼 만한 이야기다. 무소속으로 행정능력을 보여주고, 결백을 밝히고, 돌아오면 더 큰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밖에선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의 발언은)만시지탄이지만 진영보다 양심이 앞서는 참정치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의 언급이 불필요한 자중지란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  “김 의원은 그 발언이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적인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당길 수 있는, 그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보고 나름대로 계산을 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와 만나 "친문의 여론이 이재명 지사를 곱게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김 의원이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과했다고 본다. 당내 분열을 한층 조장하는 꼴이다. 오늘 하 의원이 칭찬했다는데, 야당이, 엄밀히는 적이 칭찬하는게 과연 당에 좋은 일일까"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어차피 비문표를 끌어와봐야 친문표를 이 후보에게 다 빼앗기면 의미가 없다. 잡음이 나더라도 자신의 선명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전략으로 친문표에 어필하는 것"이라며 "그냥 정치공학적으로만 보면 지금 '이재명 때리기'는 해 볼 만한 승부다. 어찌됐든 인지도를 올렸다.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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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주 2022-03-20 08:58:37
김진표! 인기몰이 하고싶나? 그럼 겸손하길...

김영남 2018-07-31 11:41:56
적이 칭찬한 것이 과연 득이 되는 일일까. 공감하게 되네요.
이해찬도 묵은 인상에다가 주변에는 안티가 많아서 당대표되면...
민주당당원도 아니면서리ㅠㅠ

장삼이사 2018-07-30 17:29:06
기자 간담회때 질문 나왔고 답을 했을뿐
그걸 의도를 가지고 했다는 식의 기사는 좀 무리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