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4차산업 접목 'e커머스'로 온·오프라인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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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4차산업 접목 'e커머스'로 온·오프라인 접수한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7.3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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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롯데쇼핑은 ‘e커머스 사업본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 롯데쇼핑

롯데그룹이 온라인 업계 ‘왕좌’에 오르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3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8월 1일 롯데쇼핑은 ‘e커머스 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한다. 그동안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향후 5년간 3조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 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재 롯데쇼핑은 e커머스 사업 인력 충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우선 e커머스 사업본부 수장에는 전 롯데닷컴 대표이사 김경호 전무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1994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 1996년 대한민국 최초 인터넷쇼핑몰인 롯데인터넷백화점(現 롯데닷컴)의 오픈 멤버다. 이후 롯데닷컴 마케팅부문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 대표는 롯데닷컴 창립부터 온라인관련 업무를 맡았던 만큼 그룹 내에서 e커머스 사업본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김경호 대표는 “현재도 매월 온라인에서 롯데를 이용 하는 고객이 2200만명에 달한다”며 “향후 선보이게 될 통합 앱은 롯데의 강점인 이런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8일부터 2018년도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규모는 총 400명으로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총 4개 부문에 걸쳐 이루어진다.

세부적으로는 개발, 검색엔진, 인프라운영, 개발공통모듈관리(AA), 데이터베이스관리(DBA), 품질관리(QA), 사용자환경(UI)가이드 등 29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

향후 e커머스 사업본부 조직은 1400여명 규모로 운영된다. 기존 롯데닷컴 인력과 계열사에서 관련 업무을 담당하던 인력 1000여명을 통합해 그룹의 온라인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을 계획이다.

이 같은 인재 충원은 신동빈 회장이 강조해왔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딤돌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올 1월 열린 ‘밸류크리에이션미팅(사장단회의)’에서 AI, 로봇,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물류·배송시스템 개선, 제품과 서비스 혁신 등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롯데는 2020년까지 소비자들이 롯데 유통사의 모든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음성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보이스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일 전망이다.

일각에선 롯데가 이커머스 시장에 비교적 늦은 출사표를 던진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롯데가 보유한 유통 인프라와 자본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롯데는 신세계에 없는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이 있고, 온라인 회원도 신세계의 2배 이상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롯데의 유통 사업부 온라인 매출은 약 7조원 규모로 온라인 유통업계 1∼2위인 G마켓과 11번가에 이어 3위 수준이다.

경쟁사인 신세계도 올해 초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온라인 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을 준비중인 만큼온라인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산업군 전반적으로 4차산업에 대비하고 있지만 그 중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이커머스 사업을 두고 유통업체 간 경쟁은 더욱 불가피 할 것”이라며 “방향은 비슷하겠지만 업체 간 얼마만큼 차별화 전략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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