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시장, ‘티볼리·코나’ 2强 굳건…QM3·트랙스는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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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SUV 시장, ‘티볼리·코나’ 2强 굳건…QM3·트랙스는 위기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8.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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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모델 품은 코나, 꾸준함 앞세운 티볼리…시장 점유율 74% 달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쌍용차와 현대차가 각각 티볼리와 코나를 앞세워 소형SUV 시장 내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티볼리 아머 기어Ⅱ의 모습. ⓒ 쌍용자동차

소형SUV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쌍용차와 현대차는 각각 티볼리와 코나를 앞세워 시장 내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삼성 QM3는 판매량이 뒷걸음질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소형SUV 판매량(기아차 니로 제외)은 1만152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만1627대와 비교해 0.9% 감소에 그친 수치로, 여전히 소형 SUV 시장의 매력도가 유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중 현대차 코나와 티볼리는 각각 4917대, 3634대가 팔리며 해당 시장에서 74.1%에 이르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5월 전기차 모델을 추가한 코나는 전년 동월 대비 22.5% 증가한 4917대를 판매하면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코나는 지난 4월 3490대 판매에 그쳤지만 전기차 출시를 기점으로 5월 3741대, 6월 4014대로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다. 7월에는 전기차 모델만 1317대가 팔리며 4917대의 높은 판매고를 이뤘다.

이러한 인기 배경으로는 완전 충전 시(64kWh 배터리) 406km를 주행 가능한데다, 서울 기준 보조금 혜택을 더하면 2950만~3150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더욱이 업계는 코나가 EV 모델 출시 당시 대기물량만 1만5000대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쌍용차 티볼리도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며 코나를 뒤쫓고 있다.

지난달 3634대가 팔린 티볼리는 EV 모델을 제외한 코나 판매량 3600대와 직접 비교할 경우 오히려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티볼리는 출시 초기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가성비를 앞세워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이후에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상품성을 향상시킨 노력이 꾸준한 수요 유지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다만 티볼리는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가 나타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꾸준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8.9% 감소했으며, 올해 누적 판매량 역시 26.5% 빠진 2만4324대를 기록한 것. 이에 따라 내년 출시 예정인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경쟁 모델인 코나 대비 다소 열세라는 평가다.

이들 2강 모델이 소형 SUV 시장 내 입지를 굳히는 사이 해당 시장의 태동을 알린 원조격 모델 르노삼성 QM3와 한국지엠 트랙스는 판매량이 급감하며 불안감을 높인다.

QM3는 지난달 571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58.6%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반토막 난 3750대에 그피며 부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출시 당시만 해도 없어서 못파는 차종이었던 QM3는 소형 SUV 시장 내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 기존 단점으로 지목된 다소 높은 가격과 부실한 상품 구성 등에 발목을 잡히며 반등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 트랙스의 사정도 비슷하다. 트랙스는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113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5975대로 40.6% 감소세를 겪은 것. 트랙스의 부진은 한국지엠 철수설 사태에 따른 소비자 이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트랙스는 후속 모델인 프로젝트명 9BUX 모델이 2019년 말에나 등판할 예정이어서 향후 판매 실적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한편 기아차 스토닉도 판매량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출시된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모델인데다 월간 판매목표가 1500대로 다소 낮은 편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다.

스토닉은 지난달 126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5.7%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판매량이 14.9% 떨어진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473대로 월 평균 1496대가 출고되고 있어 목표치에 부합하고 있는 실정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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