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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새 당대표에 정동영…“강력한 지도력으로 당 살리겠다”
<현장에서>최경환·유성엽·민영삼·허영 최고위원 당선
괴한 난동 해프닝도 벌어져
2018년 08월 05일 19:11:47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5일 수락연설을 하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신임 대표. ⓒ뉴시스

민주평화당의 전당대회인 제1차 정기 전국당원 대표자대회가 5일 오후 3시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신임 당대표로 정동영 후보(국회의원‧전북전주병‧4선) 선출됐고, 최경환‧유성엽‧민영삼‧허영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윤석 후보(전 국회의원)은 탈락했다. 또한 서진희 청년위원장과 단독 후보 양미강 여성위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당대회. 사진은 대의원 접수처. ⓒ시사오늘

‘2018 불어라 녹색바람 커져라 평화바람’을 슬로건으로 건 이날 대회에는 약 2천 여명의 참석자가 모였다. 약 900여명의 민주평화당 대의원 중 69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도 자리했다.

시작 전부터 정동영을 연호하는 당원이 많아 미리 판세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정동영 다음으로는 최경환‧유성엽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당적은 아직 바른미래당이지만 실질적으로 민주평화당 활동을 하고 있는 비례대표 이상돈‧장정숙‧박수현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 내내 이 세 의원은 사실상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언급됐다.

   
▲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당대회. ⓒ시사오늘

당대표 후보자 정견 발표는 기호순으로 이뤄졌다. 당 대표 후보들은 모두 당의 어려운 사정을 짚으면서 자신이 이 위기를 탈출할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1번인 최경환 후보는 ‘민주평화당과 호남의 뉴리더가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최 후보는 “‘초선이 무슨 당대표냐’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최경환 말이 맞다 밀어주자’고 해주신 분들도 많았다”면서 “우리 당은 변화의 요구, 새인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이어 최 후보는 “평제 당대표 출마가 아름다운 도전 용기있는 도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면서 “과감한 도전만이 변화를 가져온다. 선거 과정에서의 상처를 용서하고 단결하고 화합하자”고 강조했다.

‘국민의 경제생활에도 평화를’이라는 문구를 내건 2번 유성엽 후보는 “남북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넘어 국민경제에도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만신창이가 우리 당의 실제 모습이다. 그러나 기왕에 죽더라도 다시 한 번 사력을 다해 일어서야 한다”고 토로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2차전 패배 후 3차전에서 부활했듯이, 민평당이 대선, 지선 패배 후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경제평화가 이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당대회. ⓒ시사오늘

기호3번 정동영 후보는 ‘죽느냐 사느냐 민주평화당, 정동영이 살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웠다. 연설의 상당부분을 당내 상임고문들에 대한 감사에 할애한 그는, “정직하게 얘기해서 사실 앞이 잘 안 보인다”면서 “강력한 지도력을 가지고 하나로 뭉쳐야 답답한 현실을 뚫고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한 길어진 전당대회를 감안한 듯 연설시간 약 1분여를 남기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여유를 보였다.

기호 4번 민영삼 후보는 “저는 혹시 떨어질지 모르니까 (연설시간)5분을 다 채우렵니다”라는 농담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그의 슬로건은 ‘새인물 큰통합 강한야당’이었다.

민 후보는 “1985년 12대 총선에서 정대철 고문님 홍보비서로 야당에 몸담은 지 33년째 오직 외길을 걸어왔다”면서 “선사후당하는 야바위정치와 구태정치를 배척하고 2022년 대권의 길을 열 수 있는 민주평화당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해 박수를 얻었다.

기호 5번 이 후보는 ‘호남의 가치를 지키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연단에 올랐다. 이 후보는 “지역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상관 없다.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이 해놓은 것을 문재인 정부는 숟가락을 들고 상 위에 올라갔다. 우리 것이었는데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싸울 것은 싸우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서 호남 사람들이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 6번 허영 후보는 ‘민생중심 현장중심의 정당건설’을 내세웠다.

허 후보는 “금번 당대표 출마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다”면서 “특히 원외위원장님들의 역할이 더 필요할 때 저 허영이 원외위원장 대표로 출마한 것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느끼게 됐다”고 소회했다.

또한 허 후보는 “우리꿈인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후보님들이 똘똘 뭉쳐서 고문님들 모시고 당원여러분과 거친바다를 건널 때 저 허영이 배가 되겠다”고 연설했다.

전당대회 결과로 정동영 후보가 1위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정 후보는 68.6%를 얻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로 유 후보가 41.43%를 기록했고 최 후보가 29.97%, 허 후보가 21.02%, 민 후보가 19.96%로 뒤를 이었다. 이 후보(19.04%)는 최하위로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저 정동영에게 10년 만에 다시 못올 기회를 주셨다”면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민주평화당, 그리고 힘없고 돈없고 의지할 곳 없는 약자를 위해 정동영에게 기회를 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새 지도부와 민주평화당을 국민들이 기대하고 의지하는 당으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개성공단 재가동 요구‧백년가게 특별법 제정운동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17 국회의원이 똘똘 뭉쳐서 민평당을 존재감있는 정당으로 만들어낼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면서 “13년 전 5%를 못 넘던 정당을 단기간에 30%로 끌어올렸던 능력을 다시 쏟아붓겠다. 대안정당으로 이끌어올려 지지율있는 존재감 있는 정당으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맺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선 크고 작은 해프닝이 일어났다. 정인화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하는 도중 괴한이 단상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는 일이 있었다. 괴한은 신원미상의 남성으로, 집기를 쓰러뜨리고 욕설을 내뱉었으나 그 자리에서 당원들에 의해 회장 밖으로 쫓겨났다.

또한 안건을 받는 과정에서 단독 후보로 나선 양미강 여성위원장의 선출에 대한 이의가 제기돼 10여분 정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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