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지주반정(砥柱反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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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지주반정(砥柱反正)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8.08.06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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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중소기업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을 이끌고 있는 김도진 행장은 든든한 동반자다.

김도진 행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우리의 존재가치는 바로 중소기업 육성을 책임지는데 있다”면서 “금융은 산업자본의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57년의 세월과 경험이 담긴 교과서가 있다”며 “이 안에는 경쟁은행이 넘볼 수 없는 지혜가 담겨있다”고도 자신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이 올해 2월 출시한 온리원 동반자대출은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 가산금리를 없앤 연 1%대 초저금리 구조로,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과 창업기업에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충실한 동반자 리더십으로 구별된다. ⓒ시사오늘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동산담보대출은 담보물의 위치정보, 가동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동산담보에 사물인터넷기기를 부착한 것으로, 동산담보 가치와 안정성을 높이며 중소기업에 힘이 되고 있다.

이처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기업은행은 상반기 9000억 원을 훌쩍 넘는 당기순이익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2%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7년 만에 최고점이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은 22.7%로 이 부분에선 압도적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김 행장은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에도 전혀 자만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과거의 태도와 방식에 의존하는 ‘경로의존성’에서 벗어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며 “IBK 핵심역량을 디지털 속에서 재창조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시스템 변화와 기술 도입을 넘어 전례 없는 변화와 깊이를 각오한 완전한 변신을 이룰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가운데 김 행장은 중소기업들의 남북 경협 참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북한에서 새로운 새벽을 열어야 하고 IBK가 남북경협을 선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통일금융준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개성공단 지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IBK경제연구소 내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신설했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를 교두보로 북한 인근 지역 조사도 강화하고 있다.

김 행장은 요즘도 매주 1~3개씩 영업점을 방문하고 있다. 취임 초 밝힌 '현장 속으로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임기 내 600개 지점을 모두 방문한다는 목표 아래 이미 취임 1년 반 만에 260개 지점을 찾아 5800여 명의 직원들을 만났다.

김 행장을 단순히 화려한 수사로 묘사하기는 어렵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너무나 듬직한 특별한 느낌 때문이다. 이런 그와 어울리는 사자성어를 찾는다면 ‘지주반정’(砥柱反正)이라고 하겠다. 든든한 기둥이 바위처럼 버티면 세상은 바른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의미인데, 김 행장이 버티면 기업은행은 과거나 지금보다 더 든든하고 건실하게 계속 발전해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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