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신한, 아직 정신 못차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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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신한, 아직 정신 못차려" 경고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3.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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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신한 이사회 기능 제대로 해야"

금융당국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에게 거액의 스톡옵션 행사를 허용키로 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3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은 신한금융 이사회의 결정에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라 전 회장과 이사회를 다 포함한 것"이라며 "이사회가 기능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게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라 전 회장의 스톡옵션에 대해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원장은 “이사회에서 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 은행의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 과정에서 철저히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같은 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한금융과 관련 "국민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며 "조직과 인사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게 없다면 신한금융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 21일 라 전 회장에게 2005년부터 2008년까지의 분량 약 30만7000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금융권 안팎에 논란이 됐다. 금융권은 스톡옵션을 통해 라 전 회장이 얻게 되는 평가차익이 약 28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금융 측은 “라 전 회장이 금융실명법 위반으로 불명예 퇴진하긴 했지만 금융권에 금전적 손실을 끼친 것"이라며 라 전 회장의 스톡옵션 행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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