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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남북경협에 금융역할 중요…실무협의체 가동”
<현장에서>
하나금융투자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 개최
“경협재원 122조 규모…민간자본 투입은 필수”
2018년 08월 07일 15:50:15 임영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하나금융투자 배기주 IB그룹장이 7일 하나금융투자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통일경제 시대 민간의 역할 및 투자방안 모색’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성공적인 남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외교 지형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7일 하나금융투자 여의도 본사 3층 한마음홀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이진국 사장은 이와 같이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남북경협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민간 부문 특히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 남북 경협 사어에서의 주도권을 확보코자 대북 경협 실무협의체(가칭)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배기주 투자은행(IB)그룹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 경제 포럼’에서 “국토연구원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남북경협에 소요되는 재원은 122조 원”이라며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민간 자본 투입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배 그룹장은 이어 “재원 마련과 더불어 리스크 관리 방안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룹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 KEB하나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계열사들과 협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경엽활성화 이전 단계에서 중국 정부 측과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벤처 협약을 체결하는 등 그룹 자체 자금을 활용해 북한의 정치적 위험을 일부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업추진을 검토할 방침이다.

배 그룹장의 설명에 따르면, 남북경협기금은 1991년 250억 원 규모로 조성된 후 올 4월까지 13조 원 규모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 기금 집행 후 남은 금액은 8200억 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국내 주요 금융기관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은행 등 민간 자본 투입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배 그룹장은 “북한과의 경협은 필수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 물론 과거 ‘퍼주기식’이라는 비판 혹은 우려가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수익성이나 경제적 타당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세현 전(前)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경남대학교 임을출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법무법인 지평 임성택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 및 함영주 KEB하나은행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 그룹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 미국 간 군사적 적대 관계 청산 및 비핵화라는 ‘빅딜’이 이뤄지면서 한반도 냉전구조가 완전 해체되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해안 지역에 27개 경제특구를 지정한 점, 남-북-러 가스관 연결 합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역설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개인적으로 남북경협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라 생각하는데, 북한에 대한 일부 부정적 시각 때문에 (남북경협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 때문에 어렵사리 찾아온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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