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 패권 쥔 현대·기아차, 라인업 재정비로 ‘굳히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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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시장 패권 쥔 현대·기아차, 라인업 재정비로 ‘굳히기’ 돌입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8.08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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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투싼·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가세로 영향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SUV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상품선 개선을 이룬 투싼 페이스리프트(위)와 스포티지 더 볼드의 모습. ⓒ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국내 SUV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루며 독주 체제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신차 투입을 통해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이룬 데 이어 하반기에도 기존 라인업의 노후화를 극복하기 위한 페이스리프트 모델 카드를 꺼내들며 입지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 기준 SUV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간 대비 16.7% 성장한 총 24만4315대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장세를 주도한 업체로는 단연 현대기아차가 꼽힌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SUV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 12만7908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17만2310대로 늘어나면서 34.7%에 이르는 확대세를 보였다. 이는 앞선 국내 SUV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올해 신차 효과를 통한 판매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했음을 입증한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소형 SUV 코나와 올해 2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SUV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종들이 가세한 올 상반기 SUV 판매량은 9만3322대로 전년 동기간 5만3287대 대비 75.1% 뛰어올랐다.

코나는 올해 매월 3500대 이상의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5월 전기차 모델인 코나 EV가 추가된 만큼 하반기 실적 증가가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 풀체인지를 이룬 신형 싼타페 역시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월 1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이며 베스트셀링 모델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는 않았으나 소형 SUV 스토닉이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SUV 판매량(쏘울 포함)이 지난해 상반기 7만4621대에서 올해 7만8988대로 5.9%의 확대세를 이뤘다. 해당 기간 스토닉은 판매 목표량에 부합하는 월 1500대 가량의 실적을 이어가면서 선전했고, 기아차 SUV 라인업 노후화에 따른 실적 하락을 막아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의 국산 SUV 시장 점유율도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상반기 61.1%의 점유율은 올해 70.5%로 9.4% 포인트가 늘어났다.

더욱이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들어 SUV 라인업 재정비에 돌입함으로써 이러한 증가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기아차는 지난 7월 스포티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포티지 더 볼드'를, 현대차는 지난 7일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각각 출시하며 해당 모델들의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형제 모델로도 불리는 두 모델은 3년 만의 상품성 개선을 통해 노후화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각 브랜드의 SUV 판매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티지 더 볼드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한 R2.0 디젤 △고연비·실용 성능을 강화한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 1.6 △정숙성은 유지하면서도 연비 효율성을 높인 누우 2.0 가솔린 모델로 선보여졌다. 특히 실내외 디자인 개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추가함으로써 고객 만족감을 극대화시켰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R2.0 디젤 △스마트스트림 D 1.6 △가솔린 1.6 터보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며, 전자식 상시 4륜 구동시스템 'HTRAC'을 전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한층 진화한 능동 안전 기술과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홈투카 서비스를 적용함으로써 브랜드 내 핵심 SUV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니로 EV 등 기아차 SUV 차종들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더불어 최근 출시된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싼타페와 코나가 이끌어 온 현대차 브랜드의 SUV 판매 호조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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