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마케팅 비용 쏟아붓는 면세점업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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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마케팅 비용 쏟아붓는 면세점업계, 왜?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8.08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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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유커를 잃은 면세점이 유커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내국인을 끌어들여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면세점업계가 내국인 유치를 위한 온라인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유커를 잃은 면세점이 유커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내국인을 끌어들여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유커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롯데면세점의 경우 내국인 매출 비중은 15~20% 수준으로 유커 다음으로 높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내국인은 255만9744명이다. 이는 4월(252만1927명)보다 3만7817명 증가한 수치다. 또 최근에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내국인들은 대부분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임차료나 특허수수료에 대한 부담도 없어 면세점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일각에선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내 면세점 사업을 반납하게 되면서 업계 판도를 변화시켰다고 내다봤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다방면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는 만큼 후발 업체들도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인천공항 사업권 반납하면서 향후 시장 점유율 하락이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재 업계 1위인 롯데가 시내면세점이나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경쟁사들도 비슷한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을 이용했던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해 화장품과 패션 상품 등에 대해 시내점과 인터넷면세점에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30일까지 3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하는 ‘서머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또 ‘쇼핑을 맛있게 사다 냠’ 광고 캠페인 론칭을 기념해 시내점에서 200달러 이상 구매시 냠 케리어택을 증정한다.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도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했다. 8월의 경우 온라인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이 다른 달에 비해 약 20% 정도 높기 때문이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은 오는 10일까지 라라위크를 열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5000명에게 ‘라라캐시’를 증정한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이 지난달 도입한 라라캐시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5가지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 ‘라라클럽’의 혜택 중 하나로,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수입·국내 화장품, 패션잡화 등을 최대 40% 할인하는 ‘夏!夏!夏!(하하하) 세일’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구매한 금액을 온라인면세점 적립금으로 최대 100만원까지 돌려주는 ‘페이백’ 행사도 준비됐다.

최근 업계 ‘빅3 체제’에 몸을 실은 신세계면세점도 관련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19일부터 신세계인터넷면세점 가입 회원에게 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 선불을 제공한다.

명동점, 인천공항점, 부산점, 강남점에 방문해 사용하면 된다. 24일까지는 인터넷 면세점 첫 구매 고객에게 특정 제품을 1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에뛰드하우스, 투쿨포스툴 등 화장품부터 CJ제일제당, 코롬방 등 식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특가 1달러로 구매할 수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따이공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내국인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행사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8월 한달 간 휴가철이 맞물리며 계속해서 한시적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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