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LCC, '일본·동남아'가 먹여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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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LCC, '일본·동남아'가 먹여 살렸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8.13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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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진에어, 국제선 중 일본·동남아 노선 비중 70% 달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국내 LCC 업계 1위 자리를 다투는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국제선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국내 LCC 업계 1위 자리를 다투는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국제선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 매출 증대를 통해 유가 상승 등의 비우호적 환경에도 상반기 이익을 실현하며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각각 33.9%, 27.5% 증가한 581억 원, 5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제주항공은 26.4% 증가한 5918억 원을, 진에어는 19.4% 오른 50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반기 실적 호조 배경으로는 두 업체 모두 국제선 여객수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꼽힌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상반기 동안 4359억 원의 국제선 여객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의 73.7%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66.1%에서 2017년 71.4%로 국제선 여객 매출 비중이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3% 포인트에 해당하는 오름세를 거듭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국제선은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이다. 일본 노선은 1분기 878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6.8% 성장했다. 2분기에도 28.1% 증가한 674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동남아 노선 역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773억 원, 6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3%, 37.9%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노선은 성장세 뿐만 아니라 국제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68.9%, 2분기 66.2%로 나타나는 등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1분기 동남아 성수기에 따른 여객 매출 호조와 더불어 일본 등 단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 매출 증가가 꾸준히 이어짐에 따라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규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5063억 원의 매출액 중 77.4%에 달하는 3918억 원 가량이 국제선 여객 수송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 역시 국제선 여객 매출 비중이 2016년 70.5%, 2017년 74.7%로 오르고 있는 추세라는 점에서 국제선 수요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는 상황이다.

진에어는 지난 1분기 국제선 여객 매출 중 동남아 노선에서만 47%의 수익이 발생했으며, 뒤를 이어 일본이 23% 비중을 차지했다. 동남아는 전년 동기 대비 3% 포인트 늘었고, 일본 노선도 2% 포인트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2분기에도 이어졌다. 2분기 국제선 여객 매출 중 동남아 노선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5% 포인트 늘어난 36%를 차지했으며, 일본 노선은 21%에서 26%로 늘어난 것. 물론 2분기 실적은 국내선 수요가 증가하며 국제선의 매출 대비 차지 비중이 1분기 85%에서 68%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일본·동남아 노선의 성장세가 전년과 비교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실적 전망에 긍정 기류를 형성하는 요인이다.

이를 반영하듯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하반기 동남아, 일본 노선에 대한 수요 공략에 더욱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국토부의 신규기재 등록보류에 따라 3분기 예정이던 항공기 도입 계획을 4분기로 늦췄지만 올해 중으로 총 30대의 기재를 운영,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특히 여객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동남아, 일본 등 인기노선에 대형기 투입과 노선 증편을 통해 공급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지방발 인기노선 운항을 통해 지역 수요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청주, 무안공항 등 지방 거점 공항 활성화를 통해 일본 오사카 노선 운항을 이루고 있으며, 노선 운항 횟수도 주 77회로 늘리는 등 일본 여객 수요 선점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제주항공은 지난해 일본 마쓰야마, 가고시마, 라오스 비엔티안,베트남 호찌민 등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취항도시를 늘려나간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선 점유율을 2016년 8.7%에서 2017년 11.1%로 늘리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더욱이 올해는 무안공항을 제3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5월부터 인기 노선인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 3개 노선을 집중 운항하고 있으며 취항 첫달 평균탑승률도 79%의 준수한 성적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올해 8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연말까지 총 39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계획"이라며 "올해 계획한 항공기가 차질 없이 도입되면 고정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긍정적 효과는 더욱 극대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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