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홈쇼핑업계가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여름 비수기 시즌을 극복하는 모양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찌감치 ‘역시즌 마케팅’을 펼치는가 하면, ‘홈캉스족’을 위한 모바일 할인행사로 다채롭게 진행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는 7~8월은 TV시청률이 줄어 가장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집에 머무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예상, 시청자 잡기에 나선 것.
실제 GS홈쇼핑은 지난달 판매된 무스탕 코트가 평소 판매액의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방송 27분 만에 1200벌 이상 판매됐다. 주문액만 9억6500만원이다. 2차 방송에서도 같은 상품이 1700벌이나 팔렸다.
제품은 재고떨이 상품이 아닌 올해 신상품이다. 업계는 수요를 예측하고 선판매를 함으로써 향후 재고관리에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사는 전반적으로 이달 동안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장 24개월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조건을 선보이는 등 가격 혜택을 늘리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역시즌 판매가 대중화하고, 프로모션이 활발해져 고객 사이에서도 모피는 여름에 사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도 역시즌 전문 프로그램 ‘나 먼저 산다’를 7~8월 집중 편성했다. 밍크, 무스탕, 다운 등 겨울옷을 판매하는 방송만 13번이 잡혀 있다.
역시즌 마케팅 뿐만 아니라 ‘홈캉스족’을 겨냥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매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CJ ENM에 따르면 아이들을 위한 ‘실내용 풀장(900%)’과 대표 홈캉스 용품으로 꼽히는 ‘게임기’(300%),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 제품’(190%), 누워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빈백(bean bag) 소파’(73%), 음악 감상 및 홈파티를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7%) 등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특히 올해는 ‘실내용 풀장’의 주문이 빗발쳤다. 베란다에 아이들을 위한 미니 수영장을 만들 수 있는 실내용 풀장의 매출이 작년보다 10배나 급증한 것.
CJmall은 폭염을 피해 집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일명 ‘베란다 수영장’이 유행한 영향으로 올해 유독 실내용 풀장의 인기가 고공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맥주 거품기, 무중력 의자 등 어른들이 특히 좋아하는 이색 홈캉스 용품 역시 인기가 뜨거웠다.
이색 상품을 주로 선보인 펀샵(FUNSHOP)에서 맥주 거품기가 론칭 첫 달 만에 7월 판매량 베스트 신상품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중력 의자 ‘라이프 체어’ 역시 7월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 여름에는 대표 홈캉스 용품으로 꼽히던 게임기, 빈백 소파 등은 물론 실내용 풀장, 맥주 거품기, 무중력 의자 등 이색 상품을 찾는 고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역대급 폭염에 ‘워라밸’ 문화까지 확산되자 매일 집에서 나만의 홈캉스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홈쇼핑도 여름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폭염 속 홈캉스족을 위한 시원한 혜택 ‘주말 투투쇼’와 ‘카드청구할인 데이’ 프로모션을 8월 한 달간 진행한다.
먼저 주말 투투쇼는 8월 매주 주말 TV홈쇼핑 상품을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2만원의 적립금을 제공하는 행사로 각 주마다 차수별로 총 4차에 걸쳐 진행된다.
매주 주말 차수별로 토요일 오전 6시부터 월요일 새벽 2시까지 편성·방송된 NS홈쇼핑과 NS샵플러스의 3만원 이상 상품을 2개(회) 이상 구매한 고객이 대상이다.
단, 보험, 렌탈, 상조, 여행서비스 등 일부상품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적립금은 차수별로 1인 1회 증정하며 구매일로부터 21일 후 부여되고 부여일로부터 30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행사 기간 동안 NS홈쇼핑은 여름 시즌 주력 상품은 물론 시즌오프, 역시즌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차별화된 혜택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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