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주년 광복절②]유통街, 독립운동가·무궁화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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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주년 광복절②]유통街, 독립운동가·무궁화 마케팅 눈길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8.15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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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유통업계는 15일 광복 73주년을 맞아 ‘광복절 마케팅’을 진행한다. ⓒ 뉴시스

유통업계가 15일 광복 73주년을 맞아 ‘광복절 마케팅’을 진행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복절 마케팅은 대대적으로 매장 입구나 내부에 태극기를 게양하기 보다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힘을 실었다.

편의점 GS25는 국가보훈처와 손잡고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GS25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운동가 100인의 명단을 제공받아 이름과 활동이 담긴 ‘독립운동가 알림 스티커’를 제작했다.

8월 한 달간 모든 도시락에 이 스티커를 부착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알리고,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사회적 기업 애니휴먼과 함께 ‘희망나비팔찌’ 선물 이벤트도 진행한다. 희망나비팔찌는 판매 수익의 일정 금액을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 추모공원 건립 사업에 사용하는 기부엔 테이크 상품으로 애니휴먼이 제작해 판매하는 상품이다.

GS25에서 도시락 구매 후 GS&POINT를 적립하는 고객의 나만의 냉장고(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스템프가 1개(도시락 1개당 스템프 1개) 생성되며, 이 스템프를 3개 모은 고객 1만명은 선착순으로 희망나비팔찌를 받을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광복절이 있는 8월을 맞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 쏟은 독립운동가와 위안부 피해를 겪은 할머니들을 떠올리고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캠페인과 선물 증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2018 코리아 머그’, ‘2018 SS 코리아 텀블러’, ‘2018 코리아 스푼 포크 세트’ 등 광복절 MD 3종을 당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된 2018 코리아 머그와 텀블러는 대한제국 시절 널리 사용한 문장 인오얏꽃(이화, 자두나무 꽃), 최고의 훈장 문양인 금척, 우리나라의 꽃 무궁화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고급스럽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1인 1개 구매 한정이다.

2018코리아 스푼 포크 세트는 오얏꽃 무늬가 세련되게 디자인된 손잡이 부분이 인상적이다. 상품이 담긴 우드 케이스는 작은 소품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으로도 사용 가능해 역사적 의미에 실용성을 더했다. 1인 2개 한정으로 구매 가능하다.

다만 이전처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입구에 태극기는 게양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국정농단 이슈 당시 보수단체 집회에서 태극기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했다는 부정적 여론이 일면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삼일절(3·1절)에는 일부 유통업체가 태극기 대신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관련업계는 태극기의 의미가 오인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지만, 뜻 깊은 날인 만큼광복절의 의미를 고취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 재작년과 다르게 태극기 활용한 마케팅이 줄은 건 사실이다”며 “국기 의미가 변질된 것 같아 안타깝지만 업체마다 조용하고 의미있게 광복절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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