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카리스마’ NH투자증권 정영채,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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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카리스마’ NH투자증권 정영채,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8.19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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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간 단계별 IB전략 구상한 ‘지략가’…“가장 큰 재산은 사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시사오늘

최근 증권업계 내 핫 이슈는 단연코 ‘투자은행(이하 IB)’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초대형 IB로 꼽히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KB증권 등 5개사는 자기신용을 기반으로 발행어음을 유통할 수 있다.

상기 5개사는 발행어음을 투자자에게 매각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이나 회사채 인수, 부동산 금융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즉, 발행어음 절차가 간소하고 규제는 상대적으로 덜 받기에 자금줄 확보가 한층 더 용이하며 중장기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초대형IB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2곳이다. 이 가운데 올 3월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보여준 초반 행보는 가히 ‘파죽지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사장은 199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증권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이래로, 30여 년 동안 IB부문에 몸담으며 소문난 ‘IB통(通)’으로 업계 안팎으로 이름을 알렸다. 올 3월에는 NH투자증권의 신임 수장으로 취임하며 업계 최초 ‘IB 출신 CEO’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취임 당시 정 사장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는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올 2분기 실적을 통해 정 사장은 공약 이행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충분히 증명해냈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244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1856억 원보다 25.2% 상승했다. 이 수치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이기도 하다.

업계 내에서는 동사가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했지만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ING생명 인수금융 등 IB부문에서의 호실적이 이를 상쇄하고 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불어 부동산 금융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동 기간 나인원 한남 브릿지론 집행에 따른 금융자문 수수료와 이자수익을 거둬들였으며, 런던오피스빌딩과 뉴욕 타임스퀘어빌딩 셀다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신임 사장으로서 두드러진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정 사장 스스로부터가 고객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하는 과제를 끊임없이 탐구해왔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고객에게 어떤 상품을 팔지를 고민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CEO와 임직원, 일반 직원들이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사업파트너’로 서로를 인식하고 하나 된 목표로 일치단결해 나가도록 끊임없이 독려하고 있다.

정 사장은 취임식 당시 “회사의 특정 분야만 정보 공유 체계가 마련돼 있는 것보다 전체를 아울러야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IB사업부에서 추진해오던 소통 전략을 전체 사업부로 확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말한 바 있다.

한국 IB업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시장의 터전을 닦고 시장을 키워 고객이 진정 원하는 바를 꾸준히 탐구하는 정영채 사장과 NH투자증권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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