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의 까칠뉴스]해외 재해율 95%·뇌물사건…LG전자 조성진, 해외사업 관리능력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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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까칠뉴스]해외 재해율 95%·뇌물사건…LG전자 조성진, 해외사업 관리능력 도마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8.08.22 07: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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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LG전자가 해외에서 잇따라 불미스러운 사건이 표출되면서 조성진 부회장의 해외관리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존경과 신뢰 받는 기업? 국제적 망신 우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7-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내놓은 메시지 인데요.

하지만 이는 공염불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G전자의 전체 재해율 10건 중 9건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칠레 법인에서는 임원의 1억원대 뇌물사건이 불거졌는데요. 이같이 조성진 부회장의 해외사업 관리 능력이 도마에 오른데 이어 조 부회장의 상여금이 전년대비 60% 가까이 오른 금액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조성진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의구심은 물론 조성진號의 LG전자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움마저 드네요.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해외에서 온갖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살까지 뻗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움마저 듭니다.

22일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전·환경부문에서 재해율은 0.76%를 기록했는데요. 문제는 재해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조성진 부회장의 해외 사업지 관리능력에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 해외 재해율이 국내 대비 95%를 넘고 있었다.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전체 200건의 재해 중 94.5%인 189건, 2016년 189건 가운데 97%인 184건, 2017년 154건 중 95%인 147건이 해외에서 생긴 재해입니다.

사망자 수는 그나마 국내가 많네요. 2015년 국내 1명, 2016년에는 국내와 해외 각각 1명씩 2명이고 2017년에는 없습니다. 이를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LG전자는 보고서에서 “사업장 안전환경 위험요소의 사전 발굴 및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LG전자만의 안전환경/에너지 심사체계 GEARS(Global EESH Audit Rating System)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4년 글로벌 안전환경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 체계를 도입해 2015년부터 32개 해외 전 생산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환경 규제 리스크 진단을 실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벌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했는데도 해외 재해율이 95%를 넘고 있습니다.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재점검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LG전자의 칠레법인에서는 임원의 1억원대 뇌물 사건이 불거져 조성진 부회장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네요.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LG전자 현지 법인의 마케팅 담당 임원 A씨가 칠레국가수호위원회(CDE)로부터 형사고발 당했습니다. A씨는 2013년 산티아고 대학교의 LED 조명 설치 공급 계약을 수주하기 위해 해당 대학의 재무책임자에게 800만 페소(한화 약 1억6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LG전자는 그해 경쟁 입찰을 통해 확정된 가격보다 높은 약 1억1755만 페소(약 24억8000만원) 규모의 납품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뇌물의 힘은 대단하네요.

해외서 잇딴 사건 속 조성진 성과급 잔치 눈살

이같이 해외에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발생하자 LG전자의 수장인 조성진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급여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지난해 1년간 급여 15억9200만원과 상여금 9억3300만원 등 총 25억2500만원을 수령했더군요.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급여 8억1900만원과 상여금 14억6700만원 등 총 22억8600만원을 챙겼네요. 6개월간 받은 급여가 지난해 1년간 받은 급여의 91%에 달하네요.

그렇다면 지난해 반기보고서에 나온 6개월간의 급여는 얼마였을까요. 급여 7억9100만원에 상여금 9억3300만원 등 총 17억2400만원이네요.

전년대비 같은 기간 약 33%나 증가했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상여금인데요. 지난해 상여금이 9억3300만원인데, 올해 상반기에 받은 상여금이 무려 14억6700만원이나 됩니다. 57%나 상승한 액수입니다.

물론 이는 실적에 따른 성과급입니다.

실제로 매출액은 2016년 55조3670억원에서 2017년 61조3963억원으로, 영업이익도 1조3377억원에서 2조4685억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성과는 이해하지만…. 해외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표출되면서 국가적 망신을 당할까 염려스러운 이 마당에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것에 불편하네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메시지처럼 존경과 신뢰는 아니더라도 사회적 책임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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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2018-08-22 10:29:42
왜 이렇게 편파적 기사를 내보내는가?대중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인가? 기자야 이럴 시간에 엘리엇 소송건이나 다뤄보라 기자라는 자존심이 있거들랑

이현철 2018-08-22 09:54:01
기자님, 재해율과 LTIFR과는 근본적으로 다른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