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닦을수록 심해지는 치경부마모증,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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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닦을수록 심해지는 치경부마모증, 예방법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8.2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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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평소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씹거나 차가운 물을 마실 때 유독 치아가 시리다면 ‘치경부마모증’(Cervical Abrasion)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 사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치경부마모증은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인 치경부가 마모되는 증상으로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 및 식습관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로 △칫솔질을 할 때 좌우로 빠르고 세게 양치질을 하는 경우 △평소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이를 악 무는 습관이 있거나 잘 때 이갈이를 하는 경우 △마모제 성분이 다량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 마모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시린 이 증상의 정확한 원인은 무엇이며, 치경부마모증은 어떻게 치료해야할까.

치경부는 치관(치아머리)과 치근(치아뿌리) 사이의 경계부분에 위치해있어 치아의 목 부위에 해당하는데, 법랑질이 떨어져 나가면 상아질이 드러나게 된다. 이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훨씬 무르기 때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세거나 칫솔질을 강하게 할 경우 마모 속도는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또 상아질은 신경과 혈관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시린 증상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 패인 상태에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경까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방법은 마모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레진을 이용해 닳거나 패인 부위를 수복해주면 치수에 직접적으로 온도 전달이 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마모의 진행속도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반면 치아 전체가 닳아 짧아진 경우라면 보철치료와 임플란트를 병행해야 하고, 앞니만 닳은 경우에는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사람마다 치아의 마모 정도나 증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들이고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치아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저렴한 치료비용에 현혹돼 치과를 선택할 경우 과잉진료 및 치과치료 부작용에 시달릴 위험이 높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에는 수술집도의가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인지,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인지,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가능한 병원인지, 상담의와 수술집도의가 동일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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