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사업 본격 시동' 롯데, 신세계 아성에 도전장
'e커머스 사업 본격 시동' 롯데, 신세계 아성에 도전장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8.2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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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이달 초 롯데쇼핑 아래 ‘e커머스 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했다. 그동안 별도로 운영하던 그룹 내 8개 유통사(백화점, 마트, 홈쇼핑, 면세점 등)의 온라인몰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 롯데쇼핑

롯데그룹이 ‘e커머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선발주자인 신세계그룹의 아성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롯데쇼핑 아래 ‘e커머스 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했다. 그동안 별도로 운영하던 그룹 내 8개 유통사(백화점, 마트, 홈쇼핑, 면세점 등)의 온라인몰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3조 원가량이 투입된다. 롯데쇼핑과 롯데그룹이 각각 1조5000억 원씩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외부 투자를 추가로 받을 가능성도 있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백화점, 마트 등 멤버십 회원 3800만 명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 1만 1000여 개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인력도 확보한 상태다. 지난 7월 중순부터 IT 인력 400명을 채용했다. 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적용해 주요 유통 계열사의 모든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과 물류 및 배송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 상품 측면에도 차별화 줄 전망이다. 지난 27일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는 아모레퍼시픽과 ‘업무제휴 협약’체결하고 공동 상품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롯데쇼핑 측은 “e커머스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헤라, 아이오페 등 대표 브랜드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시즌 프로모션을 마련할 것”이라며 “롯데닷컴 등 운영쇼핑몰의 판촉 플랫폼을 활용해 각 브랜드에 최적화 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롯데는 지난해 기준 7조 원 수준이던 온라인 매출을 2022년까지 20조 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업계 1위를 위한 각오를 다진 것이다.
 
일각에선 다소 늦은감이 있는 롯데의 e커머스 사업 행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국내 전자 상거래 시장이 오픈마켓 등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논 상태기 때문. 롯데 만의 차별성 없이는 시장을 선점하기가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지난 5월 “신세계가 저희보다 앞서가 있고 잘하고 있다고 인정한다”면서도 “롯데는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이 있고, 온라인 회원도 경쟁사의 2배 이상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주 경쟁사인 신세계와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이미 신세계는 시장 변화 흐름을 예측하고 온라인 분야에 주력해 e커머스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2014년 출범한 온라인 사업 통합 플랫폼 ‘SSG닷컴’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신세계는 이같은 성장세에 올해 초 1조 원 규모의 이커머스 투자 방안을 발표하고,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눠진 온라인사업부를 통합해 그룹 내 핵심 유통채널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2023년까지 온라인매출만 10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3월 경기도 하남시에 ‘온라인 물류센터’를 건립해 핵심 시설로 삼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신세계는 온라인 센터 건립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총수 부재’ 사태를 감안하면 관련 사업이 순항 중이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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