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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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 현장
  • 윤지원 기자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8.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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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1인1기업 선택면접으로 집중도 높여…화상면접·상담도 진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임영빈 기자)

▲ 사전면접 신청을 한 구직자들이 채용 박람회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시사오늘

“너무 순식간에 면접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아 아쉽다”

현장면접을 마친 구직자가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대 속에 진행된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선 긴장한 표정으로 면접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구직자들과 면접이 끝난 후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로 붐볐다. 오전 10시 사전면접이 예약되어 있었지만 많은 구직자들은 9시가 채 되기도 전에 도착해 줄을 서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29일 동대문 DDP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는 6개 금융협회 주최로 은행, 보험, 금투, 카드, 저축은행을 비롯, 금융공기업 총 59개사가 참여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는 구직자에 대한 면접·상담이 진행되며 우수면접자는 서류전형 합격으로 간주하는 등 혜택을 부여한다.

▲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통해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있다.ⓒ시사오늘

올해 채용박람회에서 달라진 점으로는 작년 429명에 그쳤던 우수면접자가 860명 이상으로 확대되며 행사기간도 2일로 늘어난 것이다. 또한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이 적용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절차가 진행되며 당일 면접도 구직자가 연령, 학교 등에 의해 차별을 받지 않도록 블라인드 심사로 진행된다.

특히 혼잡함과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구직자 1인이 1개사에 대해 사전예약을 신청하는 채용면접 사전예약제도를 도입하고 서울에 있는 박람회장에 참석하기 어려운 구직자들도 면접, 채용상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화상면접관·화상상담관을 운영하는 등 구직자들의 편의를 위한 요소들이 마련됐다.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컨설팅, 면접 메이크업 시연 등 면접이미지 컨설팅 등도 진행됐다.

▲ KEB하나은행 현장면접 모습ⓒ시사오늘

◇ 1인1기업 사전신청으로 선택과 집중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현장면접에는 구직자들이 미리 사전 신청한 순서대로 면접이 이루어져 작년처럼 긴 대기시간을 기다리거나 특정 부스에 사람이 몰리는 복잡한 현장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았다. 면접은 구직자당 10~15분 정도로 진행됐으며, 자기소개서에 대한 내용과 금융권 업무 경험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신한은행 현장면접에 참여한 A씨(27세·여)는 “조금 떨렸지만 기대하던 순간이었고 기회를 얻게 됐다는 사실에 즐거운 마음이 컸다. 꿈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던 자리여서 면접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면접을 마친 B씨(25세·남)는 “경험과 경력사항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1인 1기업을 선택해 면접을 보는 시스템으로 바뀌어 준비를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함께 면접을 진행한 C씨(25세·여)는 “준비는 많이 했지만 떨려서 정신이 없었다”며 “은행 입사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런 과정에 대한 질문이 많았던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등학생 구직자들도 눈에 띄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구직과정을 미리 경험하기 위해 채용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도 많았다. 한 공기업 상담을 마친 고등학생 D씨는 “아직 1학년이라 당장 취업을 하러 온 것은 아니지만 공기업들이 어떤 조건을 가지고 채용을 하는지 상담을 받고 있다”라며 “졸업할 해에 채용이 있을 것 같다는 정보와 커트라인에 대한 팁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 친구들의 경우도 아무래도 안정적인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 채용박람회에서 면접관이 지방구직자와 화상면접을 진행하고 있다.ⓒ시사오늘

◇ 구직자들만큼 열정 넘치는 면접관들

인사담당관들도 면접을 위한 팁을 전하고 웃는 얼굴로 구직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다. 면접에서도 예전과 같은 압박 면접보다는 구직자들의 경험과 준비과정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한 화상면접관은 지방 구직자와의 화상 접속 과정에서 자처해 시간을 더 요청하는 등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인사담당관은 “1인1기업 사전선택 면접 시스템으로 바뀐 만큼 구직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면접 준비를 더 충실히 한 느낌”이라며 “최대한 구직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정한 면접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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